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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아, 미안해…
수달아, 미안해…
  • 남승현
  • 승인 2018.03.22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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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서 로드킬 사체 발견
서식지 보호 등 대책 절실
▲ 로드킬 수달 사체. 사진=독자 제공

완주군 이서면 빙등제 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수달이 죽은 채 발견됐다.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 1급 포유류인 수달의 죽음은 빙등제 인근에서는 처음이다.

수달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전주천 이외의 지역에서 수달이 직접 발견된 것은 처음이어서 새로운 수달 서식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완주군 이서면 빙등제 저수지 인근 도로 중앙 가드레일에서 수달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이 곳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죽은 수달은 몸길이 97㎝에 몸무게 7㎏의 2년생 암컷으로 추정된다. 사체 경직도 등을 볼 때 전날 저녁에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임채웅 교수(수의병리학)는 “죽은 수달의 외상은 없었지만, 대퇴부 골절이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서 발견됐다. ‘로드킬’인 것 같다”고 1차 소견을 냈다. 임 교수는 수달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재 문화재청에 부검을 위한 현상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수달은 최근 전주천 이외에도 전주·완주 혁신도시 기지제에서도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서식지 보호 등 수달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은주 전북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팀장은 “죽은 수달이 빙등제에서 서식하거나 인근 기지제에서 헤엄을 쳐 왔을 수도 있다”며 “이들 지역은 수달의 이동이 제한적이고, 로드킬에 대단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수달 서식 등의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후 CCTV와 감속 시설, 보호 담장 등을 설치하는 등 대비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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