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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제 이대로 무너지나] ⑤ 전문가 진단 - "새 산업 발굴보다 전북 상용차 인프라 활용해야"
[군산경제 이대로 무너지나] ⑤ 전문가 진단 - "새 산업 발굴보다 전북 상용차 인프라 활용해야"
  • 김세희
  • 승인 2018.03.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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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장치 등 전장부품업체 육성 우선…새만금 조속한 개발도 긍정적 효과는 미미”

전문가들은 전북도가 전북경제 위기 극복 대안으로 내세운 ‘전기상용차 중심의 자율주행 글로벌 전진기지 육성’이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보다 전북이 가진 상용차 인프라를 활용하는 게 적합한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조속한 새만금 개발’에 대해서는 군산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한다.

최규재 군산대학교 기계융합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전북은 중대형 상용차 전국 생산량의 94%를 차지할 정도로 특화돼 있고, 새만금에 테스트베드 부지를 구축할 공간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기반을 토대로 우리가 자율주행차 산업을 전국에서 선점하면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자율주행 전기상용차는 정부 지원하에 육성한다”고 덧붙였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전기상용차에다 자율주행시스템을 장착해서 산업화하는 게 대다수이다”며 “자율주행 전기상용차 육성은 전북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전기상용차가 전북 경제를 살리는 완벽한 대안으로 자리 잡으려면 여러 가지 보완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최 교수는 “도내에는 상용차에 전기와 자율주행시스템을 장착하는 필요한 전기·전자장치, 센서, 디스플레이 를 생산하는 전장부품업체가 적다”며 “전장부품업체를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식 전북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자율전기상용차 육성을 중심으로 하되 농생명산업, 제조업, 관광업 등 기존에 도가 기반을 마련했던 사업들도 빠른 시일 내에 산업화해야 한다”며 “기존처럼 특정산업 중심의 산업 벨류 체인을 구성하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북 경제 활성화 대안으로 내세운 ‘조속한 새만금 개발’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공장폐쇄 사태로 인해 험악해진 전북민심을 희석시키기 위한 수단이지 대안이 될 수는 없다”며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국책사업을 정상화한다는 관점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위원도 “새만금 개발을 한국지엠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자율전기상용차 육성에 필요한 테스트베드 개발의 측면에서는 조속한 새만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 신항만과 33km방조제 하부의 수변도로에 자율주행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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