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21 17:21 (금)
[한방칼럼] 미리 조심하는 대사증후군 - 건강장수, 변화된 일상 시작하자
[한방칼럼] 미리 조심하는 대사증후군 - 건강장수, 변화된 일상 시작하자
  • 기고
  • 승인 2018.03.29 2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세영 우석대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강세영 우석대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살다 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경우도 있지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는 일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된다. 국가건강검진도 이러한 경우를 좀 더 막아서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겪게 될 손실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혈압이 올라간 경우와 혈당이 높아진 경우, 그리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정상에서 벗어난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부르는 이 세 가지는 상호간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더 악화되는 것을 가속시킬 수도 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선순환이 되면서 모두 좋아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10년 전만 해도 용어의 통일이 덜 되어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X증후군’으로 불리었지만 지금은 ‘대사증후군’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4명 중에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 대사증후군 전단계는 2명 중 1명, 한 가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4명 가운데 3명일 정도로 매우 주의가 필요한 상태이다. 입으로 당을 마신 후 2시간 후 측정하여 당뇨의 전단계인 내당능장애 여부를 볼 수 있는 경구당부하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경우 5년간 추적 검사해 보면 50%는 그대로 내당능장애 상태로 남아 있지만 25%는 당뇨병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25%는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본인이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5년 후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흔히 약 먹기가 번거로워서 약물요법 대신에 음식조절과 운동요법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시도를 많이 하게 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작심삼일이 되기가 쉽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노화되는 신체를 거스르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약간만 더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만 처음에 언급했던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2013년에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한 지역 보건소에서 실시한 한방 대사증후군 프로그램에서도 효과를 확인한 바 있는 침구치료와 변증을 통한 진단에 따라 개개인에 맞는 한약처방을 복용하게 되면 치료기간을 단축시켜 건강을 되찾고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이 빠지지 않는 한국인의 식습관 가운데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식사법은 국물은 마시지 말고 건더기 위주로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현미나 과일, 고구마와 같은 탄수화물 음식의 섭취는 과잉되면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조금 낮춰 드시기 바라며, 통풍이나 신장질환이 없다면 근력운동과 함께 단백질 섭취는 살짝 높여 근육량을 늘려주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춰주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올려주는 들깨, 올리브, 등푸른 생선 등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 위주로 섭취하도록 하며, 견과류도 먹을 경우에는 열량이 초과되지 않도록 총칼로리를 유념하면서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한다.

2년마다 돌아오는 건강검진이 꺼려지거나 두려워지지 않고 행복한 건강장수를 누리기 위해서는 오늘부터라도 변화된 일상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