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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어지럼증의 다양한 원인 - 중추·말초신경계 질환 대표적
[건강칼럼] 어지럼증의 다양한 원인 - 중추·말초신경계 질환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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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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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희 전주병원 신경과 전문의
40세 남성 박모 씨는 아침 기상 직후 갑자기 주위가 빙글빙글 돌며 속이 메스껍고 어지럼증과 계속되는 두통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단순 소화불량으로 발생한 증상이라고 생각해 소화제 처방을 원했으나 진료 과정에서 두위 변환 안진이 나타나 양성돌발체위성 어지럼증(이석증)으로 진단돼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됐다.

50세 여성 김모 씨는 외식 후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어지럼증을 느껴 중심을 잡기 힘들었으나 평소 있던 빈혈로 인한 증상이라 생각하고 지켜보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다음날 응급실로 내원했다. 뇌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소뇌로 가는 혈관이 막힌 것이 발견되었고 뇌경색 진단 후 항혈소판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위와 같은 사례처럼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고 또한 요즘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 황사와 같이 크게 계절을 타는 질환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추후 심한 어지럼증으로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단지 휴식만으로도 상태가 호전되는 어지럼증도 있지만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지럼증에 대한 원인을 찾고 정확한 진단과 확실한 치료로 나중에 후유증으로 인한 응급질환으로 발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어지럼증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속귀(내이)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과 뇌간을 비롯한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원인의 70-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반고리관 내의 이석으로 발생하는 이석증(양성돌발체위성 어지럼증), 전정신경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전정신경염, 청력 소실이 특징적으로 발생하는 메니에르 질환이 있다.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에는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혈관 질환, 뇌종양, 뇌감염, 드물게 편두통이 있는 환자에게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중추성 어지럼증은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한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혈관 질환의 고 위험군인 60세 이상,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 성인병을 가진 경우, 편측마비, 삼킴장애, 안면마비, 복시, 발음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어지럼증 발병 초기에 가능하면 중추성 어지럼증을 먼저 염두에 두고 바로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러한 병적 어지럼증 이외에 주위의 환경적인 원인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생리적 어지럼증도 있을 수 있다.

멀미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안경을 새로 맞추거나 기울어진 무늬 등을 볼 때 발생하는 시각 어지럼, 수면 부족이나 과로, 스트레스로 심신이 불안정하고 피곤한 상태에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안하고 초조하거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정신의학과적 질환이 있을 때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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