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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오염저감시설 비리' 핵심인물 행방 묘연
'완주군 오염저감시설 비리' 핵심인물 행방 묘연
  • 백세종
  • 승인 2018.04.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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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전달만" 주장 50대에 실형 선고

완주군 산업단지 비점오염저감시설 공사 로비 사건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A씨가 도주한 가운데 A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50대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A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 이배근 판사는 완주산단 비점오염저감시설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B씨(54)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3억5600여 만 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광주광역시 지역 환경설비공사업체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완주산단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사업 수주 대가로 3억5600여 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업체는 완주군으로부터 2014년 11월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공사 공법사로 선정돼 이듬해 11월 21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했다.

B씨는 재판 내내 “A씨의 제안으로 이 사건에 이르게 됐고 실제 완주군 담당 공무원에 대한 청탁도 A씨가 주도했다. 업체에서 받은 돈에 내 돈 6000만원을 더해 A씨에게 모두 현금으로 지급했다”면서 자신은 업체로 부터 받은 돈을 전달했을 뿐으로 사건 가담 정도가 덜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돈을 A씨에게 전달했다거나 그와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어떠한 자료 제출도 않고 있다. 오히려 증거들에 나타난 사정들을 보면 피고인이 업체에서 받은 돈을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로비나 영업비용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여 가담 정도가 적다고 볼 수 없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B씨가 이날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번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되고 있는 A씨가 도주 중이어서 사건의 정확한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A씨의 조속한 검거가 필요해 보인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검찰 수사망을 피해 도주,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검찰도 B씨의 주장처럼 A씨를 이번 사건의 실제 로비 활동 주도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A씨에 대해 변호사법위반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검거에 나서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봉동 출신인 A씨(52)가 한때 지역신문을 운영하는 등 지역에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전주 모 폭력조직 조직원들과도 돈독한 관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씨가 완주지역 정치인·공무원과의 친분도 깊어 이 같은 인간관계를 토대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검거돼야 모든 비리의 몸통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재를 알고 있는 이들은 검찰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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