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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있는 길 따라가면 뭐가 있을까
빛 있는 길 따라가면 뭐가 있을까
  • 김보현
  • 승인 2018.04.10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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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사진작가 개인전 개최
11~29일 전주 서학동사진관
▲ 이정록 作 ‘나비23’.

빛이 인도하는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빛을 이용한 신비로운 사진을 찍는 이정록 사진작가가 전주에서 개인전을 연다. 전주 서학동사진관에서 11일부터 29일까지 ‘빛이 가는 길(The way of light)’전. 작가와의 대화는 14일 오후 4시.

김지연 서학동사진관장은 “이정록 씨는 세계 시장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소위 잘나가는 사진작가”라며 “시장도 작고 지원금도 거의 없고 작품 판매 가능성도 제로인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초청하고 싶어 수차례 요청했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이 사진작가 역시 “전라 권역인 전주에서 사진 작업 과정과 작업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사진은 비교적 쉽게 처리되는 포토샵 작업이 아니다. 작가가 직접 장소를 찾아가 자연조명과 수십 번 수백 번의 인공조명을 밝혀가며 한 장의 사진을 완성한다.

김지연 관장은 “나비가 이끄는 불이든, 한글의 모음과 자음이 현신한 불이든, 그 밖의 어떤 불빛이든, 그가 제시한 곳은 이 세상의 갈등과 어둠을 벗어나서 인간이 소망했던 신의 땅을 찾아가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작은 불빛들은 죽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고, 어두운 숲에 영혼의 길을 낸다. 무너진 성터에서 지나간 천년의 역사를 위로하기도 하고, 산골에 있는 작은 석불의 심장에 생명의 불을 댕기는 일도 해낸다.

김 관장은 “우리는 지난 촛불 운동에서 스스로 하나의 촛불이 된 경험이 있다. 그 빛은 희망을 향하는 뜨거운 절규였다. 이정록 작가는 이미 세상이 나아가야하는 꿈을 위해서 오래전부터 작은 불을 밝히는 작업을 해왔다. 서학동사진관에서는 사진을 보면서 그가 인도하는 불빛을 따라가 보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 로체스터공과대학 영상예술대학원 순수사진 전공을 졸업한 그는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고 중국 상해 히말라야미술관 정대주가각예술관 국제레지던시, 제주도 가시리 창작스튜디오,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등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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