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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축제의 의미
진정한 축제의 의미
  • 칼럼
  • 승인 2018.04.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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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을 잘 알고있는
주민을 기획자로 만들어
축제를 즐겁게 준비해야

봄기운이 완연하여 온 세상이 파스텔 빛으로 가득한 이 시기에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 또는 연인과 행복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관광지나 축제장으로 나들이를 떠난다.

전국적으로 축제와 행사가 많은 이 시점에 예술을 하는 사람들도 함께 행사와 공연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축제나 행사 등을 생각하면 공연관계자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 지 의문이 생긴다. 시민들, 즉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인지 혹은 상업성만을 가지고 있는 형식적인 행사인지를 묻고 싶다.

전국적으로 열리고 있는 축제나 행사의 경우 각 지역성을 고려한 특산물이나 해외 관광객을 위한 여러 가지 콘셉트를 활용하고 있다.

의미와 색깔과 목표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속성만을 유지하려다보니 실질적으로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과 같이 겉은 화려하고 속은 텅텅 비어있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인 즉 전반적인 내용을 잘 파악하며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기획자나 예술 감독을 부르지 않고 이벤트성으로만 사람을 현혹시키기 위해 단순 흥미만을 유발하는, 우리가 머릿속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늘 하던 식의 뻔한 행사만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행사의 주는 그 지역의 관공서나 큰 기획사가 주가 되어 행사를 준비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 축제나 행사 공연 등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컨셉과 분위기를 걸맞게 만들 수 있는 전문가와 함께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성 없고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어설픈 행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한국의 성공적인 예로 ‘천안 흥타령 춤 축제’를 들 수 있다. 이 축제는 춤을 주제로 5일간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 펼쳐진다. 전국에서 5000여명이 참여하는 춤 경연과 시내 중심가에서 춤과 음악으로 구성, 전 세계 무용인들 참여하여 거리 퍼레이드를 경연 방식으로 진행한다. 축제장에서는 매일 댄스 왕 선발, 비보잉(b-boving), 스포츠 댄스, 재즈 댄스 등의 행사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울 수 있으며 또한 누구나 참여해서 춤을 출 수 있는 자유로운 무대 운영을 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춤을 테마로 참여하는 ‘국제화 축제’, 천안 시민이 스스로 만들고 모두가 참여하는 ‘함께하는 축제’라는 점에 최우수 축제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든 축제가 성공한 이유는 정확한 의미를 부여하며 시민들이 주가 되어 축제를 준비하여 관광객들이 함께 숨 쉬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온 국민이 함께하는 전문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진행하여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행사가 된다는 것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성공한 축제라고 해서 그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해서는 안 된다. 지역과 풍습이 다름으로 자기 것을 노력해서 만들어 내야한다.

큰 기획사나 관공서 직원이 아니라 그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지역민을 기획자나 연출자로 만들어내서 축제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 매년 축제를 즐겁게 준비하며 손님들을 자랑스럽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

천막에서 파는 파전과 막걸리, 대형 가수만을 부르는 이벤트성으로 행사의 본질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그 비용을 절감하여 지역민들이 주인이 되어 부족하지만 지역민들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지켜나가고 공부하며 가꾸어내는 시스템을 만들어 낸다면 지역발전과 더불어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들 모두 내실 있게 만들고 가꾸어 낸다면 모두가 기다려지는 진정한 축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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