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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 클러스터, 지역기업의 적극적인 관심 필요
식품기업 클러스터, 지역기업의 적극적인 관심 필요
  • 칼럼
  • 승인 2018.04.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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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경영 적극 지원
상생협력 촉진 기능 필요
유능한 인재양성도 절실
▲ 김경수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석좌교수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컬링 스포츠는 국민적 감동을 준 바 있는데, 지역경제 부흥이라는 관점에서도 매우 시사적이다. 컬링의 발상지로 알려진 의성은 지방 소도시에 불과하다. 그런데, 어떻게 국제적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 컬링에서 두각을 나타나는 것이 가능했을까? 지역 산업으로서 컬링의 선정부터, 발전 과정, 인재 선발과 조직 운영까지 전 과정에 걸쳐 성공 요인을 학습하여, 지역마다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앞으로 의성 지역에 있어 컬링은 한 종목 스포츠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지역의 인재 양성, 소득향상, 지역민의 유대와 협력 등 많은 분야에서 계량할 수 없는 파급 효과를 가져다 주는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의 경우, 로컬의 특징을 지니면서도 국제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 중에 하나가, 익산에 소재한 ‘국가식품클러스터’라고 생각된다. 식품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농업 수산 식품 산업도 가공단계를 거치면서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소득 유발효과가 커지게 된다. 전북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의 생산력 향상 등 1차적인 생산기반의 경쟁력을 향상시켜나가는 것과 병행하여, 가공, 유통, 소비 단계의 비즈니스 기반을 좀더 빠르게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는 의미가 있다.

일본 사례가 식품 발전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일본 경제에서 1차산업의 전체 국내생산은 95조원, 수입은 15조원 규모이다. 반면, 식품제조는 350조원, 외식 산업은 250조원 규모로 확대되어 있고, 1차 산업의 최종 국내 소비규모는 780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 수치들은 식품제조 및 외식산업이 1차 산업전체의 발전을 리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품제조 및 외식산업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4월 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2022 식품산업진흥계획”을 보면, 산업 매출규모는 2015년 210조원에서 2022년 33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가정 간편식, 고령친화식품 등 유망분야에 대한 투자와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푸드테크 등 스타트 업과 수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익산에 소재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농식품부 식품 육성 정책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의 고부가가치 전략에도 부응하면서, 전북의 식품산업 발전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으로 클러스터에 더 많은 식품기업이 투자하고 연구개발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업 공간의 창출과 배분, 기술지원 이외에도 추가적인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비즈니스 지원 토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 최근 클러스터 지원센터는 ‘비즈니스 상담’이 언제든지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연구개발에서 비즈니스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 설정이다.

클러스터에 투자를 예정한 기업, 이미 투자한 기업에게는 지역 산업 데이터를 제공하고, 경제활동 주체 간 원활한 관계형성을 도와주는 기능이 필요하다. 식품산업은 기존 산업과 2인3각 체제로 갈 수 밖에 없으면서도, 양자 간 이해 충돌이 빚어질 수도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경영을 지원하고 상생 협력을 촉진하는 기능이 절실하다. 제조업의 경우에도, 농업보다 거래 관계가 단순하지만, 가격, 생산 등 시장정보와 경제 주체간 좋은 관계 형성은 투자 결정의 관건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능한 인재 양성 또한 시급하다. 국제 비즈니스 마인드, 국제 수준의 기술 역량, 국내 시장 이해 등을 종합 학습하는 대학의 산학 프로그램이 충실해져야만, ‘한국형 글로벌 식품기업’ 탄생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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