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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인동 장씨' 집안 이야기
효자동 '인동 장씨' 집안 이야기
  • 김보현
  • 승인 2018.04.16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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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사박물관, 기증유물 특별전
효자동 일대에서 세거한 유력 가문
남고산성 별장 교지 등 70여점 전시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6월 17일까지 ‘인동장씨 기증유물 특별전- 효자동의 유래 인동장씨家 이야기’를 연다.

인동장씨는 전주시 효자동 일대에서 세거하면서 유력 집안으로 성장한 전주의 대표적인 토호세력이다. 효자동의 유래가 된 효자집안으로 17세기에 장개남이 효자로 정려를 받았고, 19세기 초 장영풍이 남고산성 별장을 지냈다.

집안의 선산이 있던 곳이 1995년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선산을 지키던 나무를 전주시에 기증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전주 삼천동의 명물 곰솔나무(천연기념물 355호)다.

인동장씨 집안은 지난해 전주역사박물관에 대대로 내려온 유물 120점을 기증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집안 대대로 소중히 간직해온 교지와 고문헌, 생활유물 등 70여 점이다. 자료들은 조선초부터 전주에 오백년 이상 세거한 대표적인 토호집안의 내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장씨 일가만이 아니라 지역사적 차원에서 매우 귀중하다는 게 전주역사박물관의 설명이다.

전시 유물 중 장영풍이 1813년에 받은 남고산성 별장 임용교지가 눈에 띈다. 남고산성은 전주성을 수호하는 산성으로 1812년에 개축됐다. 남고산성별장 교지는 처음 공개되는 자료다.

놋쇠그릇, 옹기, 도량형 등 인동장씨 생활유물들도 전시된다. 전주에 세거한 집안의 생활용품들로 전주 토호들의 세간살이를 살필 수 있다. 기증한 대부분 생활용품들이 장씨 할머니의 어머니 때까지도 썼던 것이다. 종가에서 잔치를 하면 200~300명이 모이는데, 그때 꺼내서 쓰던 것들이다.

기증자인 장씨 할머니는 고심 끝에 기증을 결정했다. 장씨는 “많은 곳에서 요청이 있었지만 족보를 ‘가져간다’고 말해서 거절했다”며 “족보는 산 사람처럼 대접해서 모셔가는 것이지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잘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조선시대 전주에 세거한 유력 집안의 내력과 생활상을 살필 수 있는 매우 드문 유물들”이라며 “귀중한 유물들을 잘 보존해서 박물관에 기증해 주신 할머니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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