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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치매 노인 3만명 넘는데 보호장비 보급률 '바닥'
전북 지역 치매 노인 3만명 넘는데 보호장비 보급률 '바닥'
  • 천경석
  • 승인 2018.04.18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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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회감지기 이용 279명뿐, 전체 환자 중0.8% 불과
실종 방지 인식표도 3.8%만…순창지역 0.1% 그쳐

도내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이며, 4명 중 1명은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과 달리 치매 노인이 집 밖으로 나가는지 알려주거나 집 밖에서 위치를 추적하는 배회감지기와 치매 인식표 등 치매 환자 보호를 위한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치매센터는 최근 치매 유병 현황 및 치매 환자의 의료 및 장기요양 관련 서비스 현황을 조사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7’를 발표했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노인 인구는 33만4679명으로 전체 인구의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치매 환자는 3만5848명(10.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이다.

이는 충남·전남(1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3.1%로 도내 노인 4명 중 1명이 치매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충남(23.3%)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이다.

도내 치매 유병률(10.7%)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임실이 12.10%로 가장 높았고, 무주·장수·순창(11.90%), 김제·진안(11.80%), 남원(11.60%), 정읍·고창(11.40%), 부안(11.20%) 순이었다. 전주가 9.50%로 가장 낮았고, 군산(9.80%), 익산(10.50%) 등 도시 지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처럼 도내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 4명 중 1명은 치매 위험군에 속해있지만 치매 환자에 대한 보호조치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배회감지기를 이용하는 환자는 279명에 불과하고, 치매인식표 발급 건수도 4%가 채 되지 않는다.

치매센터는 지난 2012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 받은 실종치매노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치매 등으로 실종이 염려되는 노인에게 인식표를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보급률은 5% 미만이고, 전북지역도 평균 보급률 3.8%에 불과하다. 고창이 14.3%로 가장 높은 반면, 순창은 0.1%에 그쳤다.

배회감지기 이용률은 더 저조하다. 도내 이용자 수는 279명으로, 치매 환자 대비 이용률이 0.8%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치매환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센터와 지자체에서 배회감지기나 치매 인식표 배부 등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미흡한 상황”이라며 “보급률을 늘릴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2018년도 제1차 국가치매관리위원회를 열고 베이비붐 세대 등 전문직 퇴직자를 활용해 공공후견인제도를 운영하는 방안을 내놨다. 치매 노인 공공후견제도는 개정 치매관리법이 시행되는 오는 9월 30개 시·군·구 대상 시범운영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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