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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는 지우기만 하는 물건일까
지우개는 지우기만 하는 물건일까
  • 김보현
  • 승인 2018.04.19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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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나 그림책 작가 발간
고정관념 벗어난 상식의 전환 기대

지우개는 정말 지우기만 하는 물건일까. 연필은 정말 쓰기만 하는 물건일까. 사고의 전환을 통해 지우개와 종이가 펼치는 엉뚱한 세상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전주 출신의 오세나 그림책 작가가 두 번째 신간 <지우개>(반달)를 냈다.

오 작가는 “보름달을 보면서 ‘저 달인 채워진 걸까, 비워진 걸까’라는 생각을 종종했다”면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사고의 전환, 자유로운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림책 <지우개>에서는 연필과 지우개의 기능이 뒤바뀐다. 연필로 글씨 위를 까맣게 칠해 글씨를 지워버리고, 까만 바탕을 지우개로 지워 그림이나 글씨를 만들어낸다. 사물에는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게 아니라 수많은 모습이 있고, 그 모습은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취지가 담겼다.

전북대 미술대학 한국화를 전공한 오 작가는 개인전도 5차례 열며 활발한 작업을 했었다. 하지만 거주지를 이전하고 출산을 하면서 의도치 않은 경력단절여성이 됐다. 그림 못지않게 글 쓰는 것을 좋아했던 오 작가는 “자녀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3년간의 준비 끝에 2013년 첫 그림책 <로봇 친구>가 나왔다.

오 작가는 “요즘 그림책은 제10의 예술이라고 한다”며 “단순히 글과 내용을 묘사한 삽화로 구성된 과거의 동화책과 달리 요즘 그림책은 그림과 글이 결합된 새로운 예술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환경, 업사이클링 등 평소 일상에서 잘 생각하지 않지만 논의해봐야 할 주제에 대한 책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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