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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으르렁"…가설시장에 식용견 사육 논란
10년 넘게 "으르렁"…가설시장에 식용견 사육 논란
  • 김진만
  • 승인 2018.04.19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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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소유 부지…주차장에 10여동 설치
곳곳 분뇨 투성이·위화감 조성 고객 ‘눈살’
▲ 익산 가설시장에 설치된 식용견 사육장.

익산시 소유의 임시 가설시장에 식용 견 사육장이 설치돼 논란이다.

특히 가설시장 한쪽 모퉁이 주차장에 설치된 개 사육장은 길이만 20여m에 달하는데다 이곳에서 사육중인 대형견들이 위화감까지 조성해 고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익산 동부시장. 임시 가설시장으로 조성된 이곳 주차장의 가장 안쪽 모퉁이에 개 사육장 10여동이 설치되어 있다. 사육장은 녹슨 철망으로 둘러 쌓여있고, 개집 아래쪽에는 분뇨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가자 진동하는 악취와 함께 대형견이 5마리가 으르렁거리기 시작한다.

상인들의 내부 갈등으로 가뜩이나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어진 상태에서 노후한 개 사육장은 드물게 오가는 고객에게 혐오감을 안겨주면서 상인들의 시름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개 사육장은 주차장 한쪽을 사용하지 못하게 위치하면서 30여 상인들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큰 불만과 불편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상인은 “시끄럽고 냄새도 나고 너무 싫다”면서 “오래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그냥 불편을 감수해왔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사육시설은 익산시 소유의 부지에 10년 넘게 버젓이 둥지를 틀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익산시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익산시의회 김민서 의원은 “익산시 소유의 상설시장에서 식용 견을 사육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면서 “현행 전통시장 육성 조례에도 이런 시설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물단체들은 식용 견 사육이 익산시 소유 부지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문제를 제기하며 조만간 익산시를 항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육용 개가 익산시의 부지에서 키워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주 이곳을 찾아 성견 2마리를 구입해 넓은 들판에서 키우고 있다”면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는 관할관청은 재발방지와 함께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17일 익산시의회의 지적에 따라 현장 방문해 계도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조만간 사육장을 철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개 사육시설 업주는 “시장이 생길 때부터 이곳에서 키워왔다”며 “최근 시에서 철거하라고 해서 우리도 그냥 철거할 생각이다.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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