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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박진 총학생회장] "학생 투표 배제, 민주적 인재 양성 대학 이념과 맞지 않아"
[전북대 박진 총학생회장] "학생 투표 배제, 민주적 인재 양성 대학 이념과 맞지 않아"
  • 남승현
  • 승인 2018.04.19 20: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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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과 싸우려거나 정치화 의도 전혀 없어”

“교수가 학교의 주인이고, 학생은 관객이라니요. 너무 단단한 벽을 느끼지만, 학우들과 약속한 공약을 꼭 지키겠습니다.”

19일 오전, 전북대학교 제2학생회관 3층 총학생회실에서 만난 박진 총학생회장(26·농업생명과학대학 지역건설공학과 4년)이 소회를 밝혔다.

전북대학교 각 단과대학 학생 대표자로 구성되고 박 회장이 중심이 된 중앙운영위원회는 ‘총장 직선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은 총장 직선제에 학생 참여가 필요하다는 서명 운동을 벌였고, 총 3600여명의 지지 서명을 받아 대학본부 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총장도 학생 손으로 뽑는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총장 선출에 학생 참여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박 회장은 “이전까지 총장 선출을 하면서 학생의 참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창의적·민주적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의 이념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회장은 학생들의 투표권 쟁취에 변곡점이 된 계기를 거론했다.

그는 “총학생회장 선거를 위해 지난해 공약을 준비하다보니 대학 총장 후보 선출에서 학생이 투표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며 “학생 투표 반영비율이 이화여대 8.5%, 경북대·제주대 각 4%, 군산대 2.7%, 부산대·목포대 각 2%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본부와 교수, 교직원, 학생 중심의 4자 협의체를 제안했다. 교내 구성원들이 모여 총장 선출 방식을 논의하고, 대학이 지향하는 목표를 만들자는 것이다. 최근 총학생회의 교수회 회의장 점거 등 집단행동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선 총장 직선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카드뉴스를 만들어 총장 직선제에 대한 개념을 쉽게 학우들에게 공유하고 있다”며 “이제는 많은 학우가 관심을 보이고,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교수들과 싸우려거나 ‘정치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다만, 지금 학생들이 총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지지 못하면, 4년 뒤 누군가 또 같은 일을 겪게 될 것이다. 우리 후배들이 또 희생양이 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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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전 2018-04-20 17:50:07
공약을 꼭 지키세요 박수를 보냅니다
교수는 학연지연 밥그릇싸움을 집어치우고 당장 학생들의 요구에 응하라
86학번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