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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 앞둔 판문점 가보니] 평화의집 공사 '한창'…회담장은 2층
[4·27 남북정상회담 앞둔 판문점 가보니] 평화의집 공사 '한창'…회담장은 2층
  • 이성원
  • 승인 2018.04.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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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군사분계선, 김정은 위원장 온다면 200~250m 정도 거리…휴대폰 사용 제대로 안돼
▲ 18일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질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 공동 경비구역에서 남측 병사와 유엔사 경비병이 군사분계선을 바라보며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난다. 11년만에 열리는 정상회담인데다 북핵문제로 최고조의 긴장상황을 겪었고, 곧이어 북미회담도 예정돼 있어 평화협정이 체결될지 여부 등 회담결과에 쏠리는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따라 본보는 지난 18일 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을 다녀왔다. 이번 방문은 청와대가 실시한 내·외신 언론사 취재진 판문점 프레스 투어를 따라 이뤄졌다.

판문점은 원래 ‘널문리’라는 이름의 작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6·25전쟁 당시인 53년 널문리의 한 가게에서 휴전협정이 진행됐는데, 중공군 대표들이 회담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인근 주막에 판문점(板門店)이라는 간판을 걸어둔 데서 오늘날의 이름이 유래했다. 판문점의 판(板)은 널문리의 ‘널’을 의미하고 점(店)은 주막을 의미한다.

판문점하면 가장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회담장을 사이에 두고 양측 병사들이 마주서 있는 사진이다. 그러나 이는 일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평소에는 병사들이 배치되지 않고 카메라로만 감시하다가, 공식행사가 열리거나 방문객이 있을 경우에만 병사들이 경계근무에 나선다.

우리측 ‘자유의집’과 북한측 ‘판문각’이 마주하고 있는 MDL(군사분계선: military demarcation line) 선상에는 6채의 건물이 있는데, 그 중앙에 위치한 하늘색 지붕의 3채는 왼쪽부터 각각 T1, T2, T3로 불린다. T1은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는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3는 유엔사 실무장교 회의실이다. T는 영어 ‘Temporary’(임시)의 약자로 임시회담장으로 사용됐던 당시의 이름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쓰이고 있다. T1, T2, T3 사이에는 콘크리트로 폭 50㎝, 높이 10㎝의 MDL선이 그어져 있다. 남북 서로가 이 선을 넘을 수 없지만, T1, T2, T3 건물 안에서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걸어서 MDL을 넘는다면 T1과 T2 사이로 올 가능성이 높다. 직선 거리인데다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도보가 아니라 차량을 이용한다면 오른편의 북한군 대기실 오른쪽으로 난 샛길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말뚝과 쇠사슬로 연결돼 있다. 지난 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50대의 트럭에 소떼 500마리를 싣고 방북할 때도 이곳의 말뚝을 뽑고 지나갔다.

김정은 위원장이 MDL을 넘어오면 자유의집을 거치거나 아니면 자유의집 오른쪽 도로를 이용해 평화의집으로 이동하게 된다. 200~250m 정도의 거리로, 차량을 이용할 수도 있고 걸어서 갈 수도 있다.

▲ 본보 이성원 기자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취재하고 있다.
▲ 본보 이성원 기자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취재하고 있다.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릴 평화의집은 원래 사진촬영이 금지된 지역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재는 공사가 한창이다. 청와대는 애초 내부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끝나지 않아 외부(정면) 사진촬영만 허용했다. 이 건물의 2층에서 정상회담이 열리고, 3층은 만찬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어디에서 맞이할지도 관심이다.

판문점에서 열리는 회담이 생중계 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전파방해가 심해 평소에는 휴대폰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그 동안에는 이곳에서 영상을 촬영한 뒤 통일대교까지 옮겨가 중계차를 통해 방송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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