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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선거 심각…유권자 피로감
네거티브 선거 심각…유권자 피로감
  • 천경석
  • 승인 2018.04.25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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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고소고발 등 혼탁 과열
금품수수·공무원 개입도 늘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네거티브와 마타도어 선거가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높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태를 두고 “이따위 후보들을 뽑아야 하느냐”는 비판도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덕을 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민주당 경선부터 경쟁이 치열한데, 이 과정에서 폭로전과 고소·고발 등 혼탁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창군수 경선을 앞둔 지난 19일 박우정 군수는 “다른 후보가 허위사실이 포함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당원과 군민에게 보냈다”며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 비방죄로 상대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목된 후보는 다음날 곧바로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고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주에서는 민주당 공천자로 확정된 김승수 전주시장 예비후보 측이 김 후보를 비방하는 대자보를 도내 대학가에 붙이는 현장을 적발해 30대 남성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군산에서는 “민주당 모 후보의 부탁을 받고 1000명 이상의 권리당원을 입당시켜줬다”는 폭로성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혼탁 과열 양상은 경찰 선거사범 단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올해 지방선거 선거사범 88명을 적발했다. 수사한 사건만 49건이다. 경찰이 내사하는 사건을 포함한다면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이 분류한 기준에 따르면 ‘금품 및 향응 제공’ 14건(25명), ‘후보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13건(21명), ‘사전선거운동’ 5건(5명)이 적발됐다. 후보자 이외에는 해서는 안되는 선거운동 등 ‘부정선거운동’과 관련해서도 2건(3명)이 적발됐고, 지역 주간신문이 출마 후보 등을 대상으로 홍보성 기사를 게재하고 금품을 받은 ‘여론조작’ 혐의로도 1건(6명)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 6회 지방선거와 19·20대 총선, 19대 대선에서는 적발된 적이 없는 유형이다.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는 ‘공무원 선거영향’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는 8명이 적발됐지만, 올해에는 4월 중순임에도 벌써 20명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도내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도 과거 선거와 같이 흑색선전과 네거티브가 이어지고 있어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느낀다”며 “후보들이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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