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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구 보물된다
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구 보물된다
  • 전북일보
  • 승인 2018.04.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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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은선리·도계리 고분군도
문화재청, 사적 제543호 지정
▲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금동사리외호(왼쪽)와 금제사리내호.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가 발굴된 지 10년 만에 보물로 지정된다. 또 정읍 은선리·도계리 백제고분군은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5일자로 사리장엄구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30일 동안 예고기간을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사리장엄구는 지난 2009년 서탑 심주석(心柱石·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과 기단부에서 나온 유물로, 639년(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사리봉영기(金製舍利奉迎記) 1점과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1점, 금제사리내호(金製舍利內壺) 1점,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은 청동합(靑銅合) 6점 등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금동사리외호와 금제사리내호는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독창적인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금제사리봉영기는 그동안 삼국유사(三國遺事)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히게 된 계기가 돼 사리장엄구 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청동합은 백제 최상품 그릇으로 확인돼 희귀성이 높다.

이처럼 사리장엄구는 백제 왕실에서 발원해 제작한 것으로,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작 기술면에서도 최고급 금속재료를 사용해 완전한 형태와 섬세한 표현을 구현,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자료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화재청은 이날 ‘정읍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3호로 지정했다. 고분들은 정읍시의 영원면 은선리와 덕천면 도계리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백제 횡혈식 석실분(무덤 옆으로 통로를 내어 석실로 내부를 만든 구조) 56개다.

고분군은 정읍 고사부리성(사적 제494호) 인근에 자리한 중방(백제 지방 행정구역인 오방의 일부)과 마한계 분구묘와의 관계를 살펴볼 때 백제의 지방통치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웅진기에서 사비기로 이어지는 시기에 조성된 백제 횡혈식 석실분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단서가 될 수도 있다. <강정원·김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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