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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악수하자 손뼉 합창…"이젠 그만 싸워요"
두 정상 악수하자 손뼉 합창…"이젠 그만 싸워요"
  • 남승현
  • 승인 2018.04.29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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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지켜본 전주 온빛초 학생들
백두산 가고 평양냉면 먹고…아이들 소원도 '통일'
이산가족 문제·동계올림픽 단일팀 등에 관심 가져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전주 온빛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11년 만에 재개된 역사적인 순간을 시청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 27일 오전 남북 정상이 만난 판문점 만큼이나 이 모습을 TV로 지켜보는 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실 분위기도 뜨거웠다.

이날 전주시 덕진구 장동 온빛초등학교 학생들은 각자 교실에 모여 생중계를 지켜봤다.

학생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순간 박수를 보냈다.

4학년 문교빈 군은 “남한과 북한이 하루속히 통일됐으면 좋겠다”며 “통일이 오면 가장 먼저 이산가족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반 조예성 군은 “통일이 온 것 같다”며 “통일이 오면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가고 싶다. 평양냉면을 먹고 싶다”고 소원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악수하는 두 정상을 가리키며, “이제 화해하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서로를 바라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특히 4학년 6반 학생들은 김정은 위원장에 시선이 집중됐다. 한 학생은 “너무 뚱뚱하다”며 걱정했다. 또 다른 학생은 “화난 모습만 보다가 오늘 웃으니까 보기 좋다”고 말했다.

‘북한 하면 떠오르는 게 무엇인지’를 묻자 상당수 학생이 ‘김정은’과 ‘핵’이라고 답했다. 한 학생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사잇길에서 만나자 손뼉을 치면서, “이젠 그만 싸워요”라고 했다.

교사들도 이날 회담의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정상회담을 생중계로 보는 학생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던 담임 교사 조무길 씨(30). 그는 “역대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순간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서 남북 분단의 아픔도 교육하며, 남한과 북한의 대치된 모습에서 오늘의 뜻깊은 날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알려줬다. 회담을 계기로 모두가 통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날 회담을 생중계로 보기 전에 이산가족 문제와 동계올림픽 단일팀에 대한 사연을 아이들에게 알려줬다”며 “이번을 계기로 영화 ‘코리아’를 관람하고 한반도 독도 표기로 불만을 품는 일본과의 관계 등의 쟁점도 다뤄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과 함께 생중계를 보다가 눈시울을 붉힌 전주온빛초등학교 최영자 교장은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이렇게 쉽게 풀리다니…”라며 짧게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전북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에 정상회담 생중계 시청을 권고했으며, 상당수가 생중계되는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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