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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의 저력
전주한지의 저력
  • 위병기
  • 승인 2018.04.30 18: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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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말,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주몽골 대사관에서 당시 오송 대사의 초청으로 언론인 10여명이 오찬을 한적이 있다. 대화도중 오 대사가 “이곳 대사관에 치장된 전등이나 창호가 바로 ‘전주한지’인데 찾는 이들마다 색감이나 질감의 우수성에 탄복한다”며 “외교공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외공관 활성화의 일환으로 전주한지가 널리 보급됐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관저에 전주한지가 쓰인것을 잘아는 이들도 이날만은 전주한지로 꾸며진 몽골대사 관저를 관심있게 다시 둘러봤다. 나중에 알고보니 몽골 대사관을 장식한 전주한지를 만들어 납품한 이는 백철희 고감한지앤페이퍼 사장이었다.

해외공관의 경우 교체작업이 쉽지않기 때문에 백 사장은 한지와 한지 사이에 필름을 넣어 반영구적으로 납품했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전 다시 전주한지가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집이 전주한지로 장식됐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서울에 있는 한지업체 ‘자명산업’을 통해 납품받았는데 창호와 벽면은 전주한지를 능가하는 것이 없었기에 전주에 있는 고감한지앤페이퍼 제품이 채택됐다고 한다.

회담장 창호는 한지 한장을 건조해 만든 ‘1합’으로, 벽면은 두장을 건조한 ‘2합’전주한지로 장식했다는 후문이다.

전주한지의 기를 받아서인지는 몰라도 이번 정상회담은 대성공을 거두며 지구상 남아있는 마지막 분단국가 한반도가 통일될 날도 머지 않았음을 예고한다. 일찌감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언급했던 것처럼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나는 나라’가 된 것이다.

굳이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전주한지는 오랜 전통속에서 명성또한 대단했다.

전주한지는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복원에 사용될 수 있도록 했고, 바티칸교황청이 소장중인 편지 기록물도 복본하는데 쓰였다.

현재 전국적으로 수제한지 제조업체를 보면 전북이 10곳, 경북이 5곳이며, 강원·경남·충북이 각 2곳, 경기가 한곳 등 총 22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주한지는 그동안 격에 맞는 대우를 받지못했다. 대형 한지 납품업체가 대부분 서울에 있고, 원주한지의 경우 색(色)한지로 특화한 것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해외공관이나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전주한지가 다시 도약해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한지를 잘 만드는 것에 그쳐선 안된다. 월드컵축구 공인구로 주로 쓰이는 아디다스의 경우 실제 공을 만드는 후진국 어린이들이 버는 돈은 일당이 1달러가 채 안되지만 공인구 하나의 가격은 20만원에 달한다. 제조보다 마케팅이 훨씬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전북의 고무장갑 한켤레, 떡볶이 한묶음이 떵떵거리며 해외에 나가듯 이제 전주한지가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국제사회에 평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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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af 2018-05-01 14:11:07
경쟁력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그래서 전주 한지로 얼마 순이익 냈는데? 정확하게 수치로 이야기 하도록 지금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같은 명품 생산 국가들도 자동화 시스템을 바꾸고 부분 적인부분만 수동작업 거치는 식으로 바꾸어 가는 중인데 전주만 무슨 핸드매이드 축제니 전주 한지니 전통 보존 같은 ㅄ 같은 짓만 하는구나.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를 가지면 후손들이 가난에서 허덕여야한다는거 100년전 기차길 막은 꼴통 전주 양반들 사례 직접 겪고서도 이런 헛소리하는가? 좀 생산 적인것에 집중해라 전북은 한국과 다른 2만달러의 전북공화국의 낙후된 독립된 나라나 다름 없는 곳이다. 뭔 한지 타령이냐 정신좀 차려라. 이러니 김승수 같은 애들이 당선되지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