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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선 제 8대 군산대학교 총장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기르는데 집중"
곽병선 제 8대 군산대학교 총장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기르는데 집중"
  • 문정곤
  • 승인 2018.05.02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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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환서해안 중심대학…정원 감축 위기 극복 충분해
취업률과 대학 본연의 가치…별개의 문제 생각해선 안돼
대학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비전과 발전 전략 내놓아야
▲ 곽병선 군산대 총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군산대학교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대학의 개념이 급변하고 있지만 현재의 대학은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곽병선 제8대 군산대학교 총장은 유연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다양한 학기제를 도입하는 등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가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따듯한 천원의 밥상’ 이란 공약 이행을 시작으로 캠퍼스에 신선함을 몰고 온 곽 총장을 만나 군산대학교의 발전 방향 등을 들어봤다.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도전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데 어떻게 대학을 운영할 계획인지.

“대학을 둘러싼 사회 변화와 올해부터 구체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한 입학자원 감소 등으로 대학은 가장 어려운 위기에 봉착해있습니다. 또한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의 대중화로 대학의 외연적 경계가 조만간 사라질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과 같은 패턴으로 접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간의 대학 교육은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 교육이었지만 사회가 점차 소통을 통해 쌍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대학도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교육을 해야 합니다. 앞으로 학생들이 4차 산업 혁명이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입학 자원의 감소는 대학을 존폐위기로 몰고 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올해 정부는 2주기(2017~2019) 대학기본 역량진단 결과에 따라 전국 대학교의 정원을 5만 명 감축할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각 대학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6월 발표 예정인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결과일 것입니다. 대학정원이 감축되면 대학의 수 역시 감소할 것으로 새로운 교육환경 구축이 요구되고 대학 지형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벌써부터 일부 경쟁력이 부족한 대학들이 도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군산대는 환서해안의 중심대학이고 군산국가산업단지와 새만금자유경제지역 최인접 대학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습니다. 현재 새만금 캠퍼스에 융합 연계학과 중심의 산학융합공과대학도 설립돼 있습니다. 또한 군산대는 ICT분야, 해양바이오, 미래자동차, 3D프린틴 등 미래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분야의 역량이 우수한 편입니다. 최근에는 인문산학협력센터를 설립했고, 이를 중심으로 인문학과 IT 등 미래산업과 연계된 교육과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이 닦여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국내 대학은 ‘취업을 위한 준비소’ 역할을 해 왔지만 사실상 학생들의 취업은 그다지 쉽지 않았다. 때문에 ‘대학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데 대응 방안은 무엇이지.

“그동안 대학이 취업률에 의해 서열화되는 현상이 진행돼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력(地域力)이 약한 지역의 대학은 취업률이 낮아지고, 상위서열에서 밀려나는 경향이 매우 두드러졌습니다. 취업률이 정부의 지원 사업과 연계되다보니 대학마다 생사를 걸고 취업률 높이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대학과 직업 전문학교가 다를 바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학을 뜻하는 ‘큰 학문’이 사회와 단절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대학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터로 한 개인, 나아가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고등교육기관입니다. 그러한 비전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사고력과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지식보다는 지혜가 충만한 사회가 삶의 질이 높아지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대학의 실용성만을 강조하다보면, 대학의 깊이가 너무 얕아지고 우리 사회의 깊이 역시 얕아집니다. 건물을 지을 때도 기초가 튼튼해야 오래 갑니다. 그런 면에서 기초학문분야와 인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각 분야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보호하고 융합과 통섭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취업률과 대학 본연의 역할과 가치를 별개의 문제로 생각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런 면을 염두에 두고 재임기간동안 노력하겠습니다.”

-군산대학교는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군산 지역의 중심 대학이다. 대학의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은.

“대학을 보면 한 사회의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대학은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수준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관관계가 지역대학의 경우 더욱 강합니다. 대학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입니다. 지역대학은 특히 지역사회에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건강한 비전과 발전전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군산시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짜낼 수 있는 싱크탱크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군산대학교가 전국 최고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총장의 생각은.

“대학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형태의 대학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개혁이 불가피합니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입장에 따라 갈등이 증폭되고 희생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끝까지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넓히겠습니다. 최대한 인위적인 급격한 조정을 피하고 구성원들의 입지를 최대한 고려,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사회구조 변화로 날이 갈수록 융합과 소통이 중요해지고 있고, 과거와 같은 일방적인 하방식 변화는 성공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쌍방적인 소통을 통해 구성원과 상황에 대한 이해를 공유해 진정한 의미의 변화를 이루어 내겠습니다.”

-군산시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군산대는 도내 중요한 국립대학이자 서해안의 중심대학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봐도 지역사회의 격(格)은 그 지역에 있는 대학의 브랜드 가치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군산대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많은 부분이 발화되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강하고 쟁쟁한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곽병선 총장은

회현면 출신 군산 토박이 한국법학회 회장 등 역임

곽병선 총장(59·사회과학대학 법학과 교수)은 회현 출생의 군산 토박이로 군산 동고와 원광대를 졸업했다.

이후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군산대학교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군산대 교무처장, 법학연구소 소장, 교수평의회 의장 등으로 활동했고, 한국법학회 회장, 전국국공립대학 교수회 공동의장, 법무부 인권강사, 군산시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군산지청 형사조정위원회 위원장, 전북 새만금산학융합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곽 총장의 임기는 2022년 3월 21일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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