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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장준환 감독과의 대담] "역사가 준 상처 되돌아볼 수 있는 영화"
['1987' 장준환 감독과의 대담] "역사가 준 상처 되돌아볼 수 있는 영화"
  • 김보현
  • 승인 2018.05.07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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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처장·연희 같은 인물 통해
아픈 과거사 반복 안되게
어떻게 보듬고 살 것인가 고민
▲ 지난 5일 전북대 인문관에서 열린 ‘장준환 감독(오른쪽)과 이승수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이사의 대담’.

민주주의 각성에 불을 지핀 영화 ‘1987’.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가 장준환 감독을 초청해 ‘1987’을 치유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지난 5일 전북대 인문관에서 열린 ‘장준환 감독과 이승수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이사의 대담’. 이승수 이사는 영화 속 인물을 통한 공감·치유에 관해 주목했다. 장준환 감독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장본인인 ‘박처장’에 대해 “역사의 안타까운 단면”이라고 짚었다. “ ‘박처장’ 같은 괴물은 어떻게 만들어 졌나 들여다보면 인민군에게 가족이 학살됐던 과거사가 나옵니다. 역사가 준 상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이 오늘날에도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나오시지 않습니까. 트라우마가 다시 폭력으로 재생산되지 않도록, 우리가 어떻게 보듬고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지점입니다.”

▲ 무장한 경찰과 시위대 사이를 지나가는 연희.
▲ 무장한 경찰과 시위대 사이를 지나가는 연희.

이한열 열사에게 ‘데모하러 가요?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라고 외쳤던 ‘연희’에 대해서는 “유일한 가상 인물이지만 그 당시 수많은 ‘연희’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초기 시나리오에서는 ‘연희’가 높은 간부의 딸이었는데 서민 가정의 평범한 여성으로 수정했다”며 “당시 민초들의 내적 갈등을 ‘연희’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불과 재작년에도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정권에 맞서 싸워야 했다. 우리는 민주주의, 공동체주의에 대해 더 고민하고 후세에게 가르쳐 줘야 한다. 나 역시 솔직하면서도 위로받고,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소명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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