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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 도내 기업들 '발등의 불'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 도내 기업들 '발등의 불'
  • 김세희
  • 승인 2018.05.08 2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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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인 이상 업체 27곳 주 68시간서 주 52시간으로
추가 고용 인건비 부담·생산설비 비용 증대 우려
근로자들은 임금감소 걱정…정부 이달 대책 발표

 

올해 7월부터 주당 법정 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들면서 근로시간 단축 적용을 받는 도내 300인 이상 기업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해당 기업들은 추가 고용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과 생산시설 투자를 우려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은 임금감소로 인한 생활고를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기업들은 집중 근무시간이나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기업은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300명 이상의 기업체는 모두 27개사로 종사자는 2만1282명이다. 이들 업체는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시간 감축을 적용받는다. 근로시간 감축은 기업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건비 부담이 문제다. 지난 3월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기업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전국에서 연간 3조 6637억 원의 노동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완주군의 A자동차부품업체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5%~6% 증가한다. A업체 관계자는 “4월부터 주 52시간 단축에 맞춰서 근무환경을 점차 개선하고 있지만 인건비 충원이나 시설개선을 통한 생산량 유지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우용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은 “도내 많은 기업들은 일손이 부족해서 잔업과 휴일근로를 많이 한다”며 “인건비 부담 때문에 인력충원을 포기하면 생산력 저하로 납품기일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근로자는

근로자들은 야근과 휴일근무를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월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익산시의 B자동차 조향장치 제조업체 관계자는 “제조업 종사자들은 주로 시간 외 근로수당을 통해 수익을 챙긴다”며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수당으로 인한 수익이 많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데 주택대출금 등 생활이 어려워질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완주군의 C자동차 제조업체 관계자는 “많은 근로자들은 높아지는 물가 때문에 근로시간이 줄더라도 월급이 유지돼야 ‘워라벨’을 누릴 수 있다고 하소연한다”고 전했다.

△대책은 없나

주 52시간 단축근로 적용 업체들은 집중 근무시간이나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의 대응책 마련을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에 요구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도내 많은 기업들이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며 52시간 근로시간 적용을 유예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태욱 도 일자리취업지원팀장은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시킨다는 점에서는 필요한 대책”이라면서도 “근로시간 적용 유예나 임금 보전 등의 대책은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노동시간 단축입법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후속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의 임금감소분에 대한 소득공제 지원, 기업의 고용증대로 인한 세액공제 지원 등의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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