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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선거의 폐해
바람선거의 폐해
  • 백성일
  • 승인 2018.05.1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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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당의 공천작업은 공정성을 상실한 가운데 우리가 결정하면 따라오라는 식의 안하무인에 해당하는 잘못된 공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를 믿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집권여당의 공천작업이 이 정도 밖에 안된데 대해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처음부터 무리하게 전략공천을 강행한 것이 많은 시비를 불러왔다. 절차의 정당성을 무시하고 한번 결정한 것을 뒤집어 엎어버려 공정성을 심하게 해쳤다는 비난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경선을 앞두고 특정후보를 돕기 위해 당원명부가 사전에 유출되는 한심한 일까지 발생했다. 뜻있는 도민들은 ‘민주당 공천작업이 일당독주에서 빚어진 자만심으로 밖에 볼 수 없었다’고 평가절하하면서 ‘마치 유권자를 무시한듯한 공천은 투표를 통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전반적인 분위기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덕분에 민주당이 우세하지만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지방선거 특성상 익산이나 김제시장 선거는 민주평화당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도 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민주당의 불공정한 공천 때문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장수군수선거에 출마한 이영숙 후보를 꼽을 수 있다. 남편 최용득 군수에 이어 부인이 장수군수 선거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느냐가 관심사다. 여기에 임실 심민 현 군수가 무소속으로 재선을 노리고 부안 김종규 현군수와 순창 강인형 전군수가 무소속으로 나섰다. 무주는 전 농협장 출신인 황인홍씨가 무소속으로 표밭을 종횡무진해 민주당 백경태 후보를 긴장시켰지만 백 후보가 곧바로 황정수 군수측의 조직을 흡수해 건곤일척이 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예전처럼 민주당 바람이 얼마나 불것인가가 관전포인트다. 하지만 공천 때 보여준 모습이 너무 도민들을 얕잡아 보는 것 같아 오히려 일부지역에서 무소속쪽이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도 많다. 그 이유는 지방선거의 성격이 대선이나 총선과 달리 인물을 뽑는 선거라서 결코 바람선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과거 사례에서 보듯 민주당 일당독주체제로 가는 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당과 상관없이 정책과 공약을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간 전북은 문 대통령 집권 1년동안 새만금사업등 굵직한 숙원사업과 무장관 무차관도 어느정도 해결됐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지방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 반면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전북경제가 엉망진창이 됐기 때문에 자만심에 빠진 민주당 일당독주체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바람선거로 당락이 갈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전북의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게 없기 때문이다. 도민들도 바람선거에 대한 폐해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아 인물본위의 선거로 갈 것이다.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을 떼논 당상처럼 여기는 풍토를 바꿔야 전북이 건강해지고 지방자치가 발전할 수 있다. 도민들이 비판적이어야 강한전북이 만들어진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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