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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이래도 되나"…90m옆 또 편의점
"대기업이 이래도 되나"…90m옆 또 편의점
  • 남승현
  • 승인 2018.05.14 20:2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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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신동 미니스톱 점주, GS25 출점 소식에 한숨
GS리테일 본사에 근접 출점 중단 요구·대형 현수막
GS25 점주도 완산구청에 불법현수막 철거 요청 맞불

“편의점 근접 출점을 자제해 주세요!”

전주에 사는 미니스톱 장주희 점주(45)가 GS리테일 허연수 대표이사에게 이같은 호소문을 보냈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서 미니스톱 편의점을 운영하는 그는 같은 상가에 GS25 편의점의 출점이 우려돼 지난달 28일 GS리테일 공식 홈페이지 ‘CEO에게 말한다’를 통해 출점 반대 투쟁에 나선 것. 장 점주는 호소문에서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과 출점 예정인 GS25 편의점은 같은 상가 내에 있고 거리는 70m 이내에 불과하다”며 “한정된 아파트 주민 고객 수요는 결과적으로 점주들 간에 심각한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다.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가 대기업 사장에게 호소문까지 작성하게 된 것은 한 아파트 상가에 두 편의점이 들어서며 최악의 경쟁 위기에 놓인 탓이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까지 대폭 오르며, 업주들은 고객 수요의 불황 속에서 무리한 입점으로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14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서신동 한 미니스톱에서 만난 장 점주는 피곤해 보였다. 밤을 새운 것도 모자라 오후 1시까지 근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3월 23일 6500만 원을 투자해 해당 편의점을 인수한 그는 직원 2명에도 일손이 모자라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장 점주가 호소문을 쓰게 된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5일이었다. 한 고객이 장 점주에게 “상가 내에 조만간 편의점이 입점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장 점주는 GS리테일 본사 측에 근접 출점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GS리테일 측 관계자는 서신동 미니스톱 편의점을 방문해 “저희 쪽 경영주의 생계도 부득이하게 이해해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본보가 인터넷 위성 지도를 통해 계측한 결과 90m 떨어진 같은 상가에 GS25 편의점이 지난 11일 들어섰다. 장 점주는 지난 9일 다음 아고라에 근접 출점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 글을 올렸고, GS25 편의점 대표를 겨냥해 ‘편의점 근접 출점 자제 약속을 이행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상가 인근 가로수에 내걸었다. 이에 GS25 편의점 점주는 전주 완산구청에 불법 현수막 철거 요청으로 맞불을 놓았다.

장 점주는 “GS 리테일 측은 지난해 7월 모든 브랜드 편의점의 근접 출점 자제 등 가맹점 상생안을 발표했다”며 “같은 상가에 GS25 편의점을 꾸린 점주의 입장도 있지만, 출혈 경쟁을 하다 보면 모두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개업을 한 상황에서 출점을 물릴 수는 없겠지만, 나와 같은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과 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호소문을 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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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u 2018-05-15 17:14:11
같은 상가 내에 같은 브랜드 입점이라니.. 보기에도 너무 안좋아 보이네요 ㅠ

제임스 2018-05-15 15:51:30
기존 편의점이 장사를 하고있는데 바로 옆에 편의점이 생긴다뇨 결국은 가맹주만 죽는꼴인데 대기업 배불리고만 있네요. 대기업은 그런생각안하고 가맹을 내주는게 뭔가 문제가 있는듯해요

상도덕 2018-05-15 10:54:25
상도덕으로 따지면 참 그렇다만...우리동네는 더 심하다..심지어 미용실은 한칸을 사이에 두고 2개가 있기도 하고...
중형마트는 100m네에 3개가 있다...혁신도시 호반 2차 사는 분들은 다 알것임...
커피숍도 그렇고..... 장사할게 그렇게들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