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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마지막 길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마지막 길
  • 김원용
  • 승인 2018.05.15 18: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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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민들과 전북도민들에게 참으로 죄송하고 면목 없습니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상황에서 군산공장을 희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간 전북도민들이 보내준 성원과 은혜를 저버린 것에 대해 어찌 다 이해와 용서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다만 우리가 버린 군산공장으로 인해 지역이 황폐화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여러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에 나서면서 최소한 이런 정도의 립서비스는 있어야지 않았을까.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를 제물삼아 임단협 타결과 한국 정부로부터 8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수혈 받으면서 경영정상화의 첫 단추를 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유감 표명 하나 없었고, 향후 계획도 나오지 않았다. 우리 정부와 한국지엠에게 군산공장은 그저 제물이었을 뿐이다.

한국지엠은 ‘미래를 위해 새롭게 다짐합니다’는 제목의 14일자 광고를 통해“염려 속에서도 한국지엠의 정상화 과정을 믿고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몇 가지 약속을 했다. 한국지엠의 사업을 지탱해 온 20여만 개의 소중한 직간접 일자리를 지키고, 세계적 수준의 첨단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경영정상화를 격려해준 고객과 사업파트너, 지역사회에도 깊이 감사드린단다.

군산공장 폐쇄에 직면해 있던 전북만큼 지역적으로 한국지엠의 정상화에 응원을 보낸 곳이 어디 있을까. 전북의 자치단체와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바라며 지엠과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했다. 군산공장이 문을 닫는 마당에 한국지엠의 20만개 일자리 지키기와 세계적인 첨단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약속이 오히려 지역민들에게는 더 큰 박탈감으로 다가선다.

정부의 처사가 괘씸한 것도 마찬가지다. 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방침 발표 후 대통령이 챙기고, 국무총리가 현장을 찾는 등 범정부 차원의 깊은 관심을 보여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정부 역시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카드는 끝내 꺼내지 않았다. ‘군산공장 활용 방안에 대해 신속하게 GM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적극 협의한다’는 원론적 내용이 정부 발표의 전부다.

한국지엠과 정부가 군산공장 문제를 이리 홀대할 수는 없다. 전북은 GM의 고비 때마다 차사주기 운동, 정부지원 건의, GM대우의 날 선포, 명예도민증 수여 등으로 정성을 쏟았다. 정부를 믿고 실낱같은 희망으로 참고 기다렸다. 그 결과 기업은 냉혹했고, 정부는 군산을 외면했다. 그럼에도 한국지엠과 정부가 아직 할 일은 남았다. 전북과 군산를 일으킬 수 있는 군산공장의 활용방안을 제대로 내놓는 일이다. 군산의 눈물을 끝내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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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 2018-05-17 09:26:46
내가 gm 사장이라도 군산에는 정떨어져서 안한다 차라리 다른데 하고 말지. 파업질은 맨날 쳐 하고 ㅄ 새끼들. 쓰레기 같은 노조 새끼들을 탓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