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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지역별 차등 '업체·근로자 온도차'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 '업체·근로자 온도차'
  • 김윤정
  • 승인 2018.05.16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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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소상공인 “적정 수준 인상이뤄져야”
근로자 “타 지역보다 열악·상대적 빈곤 가속”

전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 적용’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도내 근로자들은 상대적 빈곤 심화 등을 우려하며 최저임금과 관련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가 지난 15일 제30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이해 최저임금 제도개선 토론회를 가진 결과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현장에 대한 고려없이 이뤄지는 고율의 최저임금 인상을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내년 최저임금은 충분한 사회적 대화를 통하여 적정한 수준의 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와 관련 △기업 지불비용의 합리적 인정을 요구하며 정기상여금과 생활보조적 임금 등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산입범위 확대 △지역별·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내외국인 역차별 구조 해소를 주장했다.

그러나 도내 근로자들은 사업주들의 이 같은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이뤄진다면 지역경제가 타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해 임급 수준이 낮은 도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상대적 빈곤은 갈수록 심화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낮은 임금과 복지 등 근무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해 취업준비생들의 도내 중소기업 취업 기피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한층 가중시킬 것이란 지적이다.

전주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진수 씨는(36)“최저임금 지역별 차등 적용 주장은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주장인지 알 수 있다”며“겉은 지역경제를 위한다고 포장하지만, 순전히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의 소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대다수 근로자들이 150만원 수준을 겨우 넘는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별 차별까지 이뤄질 경우 탈전북 현상이 가속화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회사원 김성훈 씨(55)는“기업인들은 전북지역에 최저임금 차별 적용이 현실화 된다면 그 어떤 청년이 전북에 남아서 일을 하겠냐는 생각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나부터도 당장 지역별 차등임금 지급이 이뤄지면 전북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사해 새 직장을 찾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많은 도내 기업인들이 적어도 2주에 한번 이상 골프를 치고 고급승용차를 타는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면서“그렇게 사정이 어렵다면 자신들부터 솔선수범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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