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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운전 경력직 채용 '의문 투성이'
전북경찰 운전 경력직 채용 '의문 투성이'
  • 천경석
  • 승인 2018.05.17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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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평가 없어 응시 조건 강화한 타 기관과 대조
“면허 취득시 실기시험 실시, 따로 시행 안해” 해명

 

전북경찰이 기동대 경력직 운전 인력을 채용했지만, 현장에 바로 투입하지 못한 황당한 상황은 이미 채용 공고 당시부터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은 채용 공고 당시 운전 실기 항목을 평가 기준에 넣지 않았고, 관련 경력(제1종 대형버스 운전 및 관리)은 응시 요건이 아닌 서류 심사 때 가산점을 주는 형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기 평가가 없었더라도, 대형버스 운전 경력 가산점이 제대로 반영됐다면 속칭 ‘장롱 면허’만 가지고 경력 운전직에 도전한 응시자가 합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운전 못하는 경력 운전직’ 채용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은 기동대 경력 운전직 응시자 및 합격자들의 대형버스 운전 경력관련 서류 제출 여부 및 가산점 반영 여부 등 채용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서울시 등 자치단체와 행정기관 등은 운전직 공무원 채용 시 응시자격에 ‘대형버스 및 대형승합차 운전경력 1년 이상의 자격’ 등을 추가해 응시조건을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월 전북도교육청에서 발표한 ‘2018년도 전라북도교육청 제1회 지방공무원 공개(경력)경쟁임용시험 계획 공고’를 살펴보면, 도 교육청이 공고한 운전직 응시 조건에는 ‘제1종 운전면허(대형)를 보유한 자로서, 제1종 대형면허로만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의 운전경력이 1년 이상인 사람’으로 돼 있다. 공무원 인사 전담조직인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경력경쟁채용시험은 공개경쟁채용시험으로 충원이 곤란한 분야에 대해 채용하는 제도로, 관련 직위의 우수 전문인력 및 경력자를 선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차량 운전 및 관리 부문의 채용 요건 및 시험방법은 국가공무원법 제28조 제2항에 따라 임용 예정직과 관련된 자격증 소지를 자격 요건으로 하고, 시험 방법은 서류전형과 면접 또는 실기 평가로 정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자격증 소지자를 요건으로 하는 경우 시험 방법에 대해서는 채용을 원하는 해당 기관이 서류나 면접, 실기평가 항목 중 선택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며 “이번에 경찰청이 시행한 경우는 경찰청에서 서류와 면접만 시험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종 대형면허 취득시 실기시험이 있기 때문에 채용 과정에서 따로 실기시험을 시행하지 않았다”며 “경력은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주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전북경찰청과 같은 방식으로 기동대의 경력직 운전인력을 채용한 타 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인원들은 경력직으로 채용됐기 때문에 따로 운전 연수 등은 없었다”며 “배치된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북경찰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채용 비리 의혹으로 비칠 구실을 스스로 만든 것으로 의혹 해소를 위해 채용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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