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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팔도유람] 북으로 가는 첫번째역 도라산역 - 서울-임진강-도라산 찍고, 이 푸르름 넘어 평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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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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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DMZ트레인 도라산 운행
임진강서 신원 확인후 방문 가능
폭격당한 다리 등 전쟁 상흔 여전
텅 빈 하행선 플랫폼도 북적이길
▲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DMZ는 사람의 발길이 끊어져 자연 그대로 살아 있다. 경인일보=김종화기자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니라 북쪽으로 가는 첫번째 역입니다.”

지난 21일 ‘평화열차 경의선 DMZ train(이하’ 경의선 DMZ 트레인)이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 안에 위치한 도라산역에 도착하자 코레일 승무원의 설명이었다.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은 아직 한반도에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후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은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부상하며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비무장지대는 일반인들의 접근이 금지된 곳이고 민통선은 일부 지역에 한해서 방문할 수 있다.

사람들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 지역이기에 당연히 개발을 할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기억 속에 흐릿하게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이다.

코레일 승무원의 말 처럼 도라산역은 통일이 아니더라도 남북이 교류하게 되면 철도로 남과 북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시설이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지금 도라산역은 경의선 DMZ 트레인만이 운행하고 있다.

서울역과 도라산역을 오가는 경의선 DMZ 트레인은 사실 6.25 이전에는 경의선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당시에는 용산과 신의주를 달렸던 열차지만 지금은 비무장지대 앞에서 끊겨 있기에 서울역과 도라산역을 오가고 있다.

DMZ 트레인 앞에 ‘경의선’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건 DMZ 트레인 노선이 하나더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전쟁으로 인해 끊어진 경원선 구간을 오가는 DMZ 트레인도 있어서다.

경원선 DMZ 트레인이느 서울역에서 연천 신탄리역까지 오가는 노선이다.

이번에 방문한 경의선 DMZ 트레인이 중심 코스인 도라산역과 도라산정만대,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등은 민통선 안에 있기 때문에 미리 신청한 사람 외에는 방문할 수 없다.

경의선 DMZ 트레인에 탄 사람들은 임진강역에 도착해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후 도라산역으로 향할 수 있다.

그리고 도라산역에 도착해서도 미리 준비 된 차량을 이용해 정해진 관광 코스만을 방문할 수 있다.

이런 까다로운 절차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방문한 건 전쟁으로 인해 갈라진 한번도의 현실을 느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임진강역을 지나며 열차 밖으로 비춰지는 민통선으로 안으로 들어 왔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철조망과 폭격으로 파괴된 다리, 그리고 도라산역에 도착해서 만나게 되는 군인들의 예사롭지 않은 눈빛은 전쟁이 끝나지 않는 국가에 살고 있는 사람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이 곳에서 전쟁의 상흔만 느끼는 건 아니다.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의 푸른 들판을 넘어에 위치한 북녁 땅을 바라보며 하루빨리 그 곳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게 된다.

마주잡은 손을 형상화한 도라산역의 외관을 보며 남북이 화해의 손을 맞잡을 날을 꼽아 본다.

또 도라산평화공원 안의 전쟁 당시의 사진들을 보며 당시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 보게 되고 평화를 기원하는 조형물을 보며 전쟁이 아닌 평화를 기원하게 된다. 평화공원 안 바람개비 동산을 뛰노는 어린이들을 보며 평화는 멀리 있지 않음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도라산역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기에 경의선 DMZ 트레인이 도착했을때 사람의 숨결이 느껴진다.

▲ 도라산역 플랫폼에는 남쪽에서 올라온 열차만이 서 있다 비어 있는 선로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열차가 정차한다.
▲ 도라산역 플랫폼에는 남쪽에서 올라온 열차만이 서 있다 비어 있는 선로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열차가 정차한다.

 

그러나 사람의 숨결도 도라산역 플랫폼 모두에서 느낄수는 없다. 북에서 내려오는 열차가 정차하는 플랫폼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도라산역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이 열차가 서 있는 건너편 플랫폼이 참 썰렁하네요. 지금은 비어 있지만 경의선이 다시 연결된다면 저 곳에도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겠죠. 그날이 언제쯤 올까요”라고 말했다. /경인일보=김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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