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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중요한 조각…친부모 찾을 마지막 기회"
"인생 중요한 조각…친부모 찾을 마지막 기회"
  • 천경석
  • 승인 2018.05.24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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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입양인 캐서린 씨
1983년 이후 첫 한국 방문
당시 지냈던 영아원 둘러봐내일 출국 앞두고 아쉬움 커
▲ 지난 23일 캐서린씨가 전주영아원을 찾았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 지난 23일 캐서린씨가 전주영아원을 찾았다. 오른쪽에서 두번째.
▲ 입양당시 캐서린 씨.
▲ 입양당시 캐서린 씨.

“내가 태어난 나라이자 친부모님의 나라를 방문하니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드네요. 친부모님을 꼭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본보가 지난해 3월 보도한 친부모를 애타게 찾던 노르웨이 입양인 캐서린 토프트 씨(Cathrine Toft, 한국명 조혜정)가 지난 21일 입양후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캐서린 씨는 지난 23일 전주를 찾아 자신이 입양 전 머물렀던 전주영아원을 방문하고 전주시내를 둘러봤다.

그는 “내가 태어난 나라이자 친부모님의 나라 ‘한국’에 오니 마치 한국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83년 노르웨이로 입양된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캐서린 씨는 이번 방문이 친부모님을 찾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

그는 서울의 홀트 아동재단과 전주의 영아원을 방문했고, 해외입양인 단체 카르마(KARMA), 뿌리의 집(KoRoot)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방문한 전주영아원에서는 소득이 없었다.

그는 “입양됐을 당시 자료를 영아원 직원이 보여줬지만, 추가적인 정보는 얻지 못했다”며 “나보다 더 아쉬워하는 직원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아원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전했는데,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오는 26일 노르웨이로 돌아갈 예정인 캐서린 씨는 전주를 떠나며 말을 남겼다. “저는 친부모님이 저를 왜 버리셨는지 알고 싶어요. 제 인생의 중요한 한 조각을 모른 채 살아왔으니까요. 하지만 누구를 탓하려는 게 아니에요. 저는 지금 제 인생을 잘 살고 있답니다. 친부모님께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캐서린 씨는 지난 1983년 2월 말 전주시 효자동 파출소 인근에서 발견돼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발견 당시 생후 10일 이내였던 그는 1983년 2월 20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해 3월 1일부터 전주의 영아원에서 지내다가 생후 4개월여인 그해 5월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로 입양됐고, 현재 노르웨이에서 1~3세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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