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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재 박병순 선생 생가 복원사업 마무리
구름재 박병순 선생 생가 복원사업 마무리
  • 국승호
  • 승인 2018.06.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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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부귀면 생가·시비 이어 안내판 교체까지 8년 걸려
▲ 구름재 박병순 선생 생가와 시비.

“경칩이 엊그젠데 봄눈 탐스럽게 내린다/ 보리 풍년도 까마득한 옛 얘긴데/ 촌색시 봄손님 맞은 듯 괜스레 가슴 설렌다.” (구름재 박병순 선생 생가 시비 중에서)

구름재 박병순 선생 생가 복원 사업이 마무리됐다. 지난 4일 구름재 박병순 선생 생가복원추진위원회는 복원된 생가를 찾아 건축물, 시비, 입간판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사업 마무리 모임을 했다.

구름재 박병순(1917~2008)선생은 진안군 부귀면 출신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시조 시인이다. 전북대와 전북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주고, 전주공고, 전주여상, 이리공고, 진안농고, 전라고 등에서 40년가량 교편을 잡았다. 시조 문학 최초의 전문지 ‘신조’를 발간하고 <낙수첩>, <별빛처럼>, <먼 길 바라기> 등 11권의 시조집을 냈다. 한국 시조작가협회 이사, 가람문학상 운영위원, 한국시조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시조 문학 발전에 헌신했다. 한글전용운동에 앞장서고, 한글학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선생은 생전에 1100편가량의 방대한 시조를 발표했다. 또 시조를 사랑한 전통주의자, 나라 사랑을 강조한 애국주의자, 겨레의 자부심을 지키는 민족주의자였다. 하지만 업적과 품행에 걸맞게 인물이 조명되지 못하고 묻혀 있는 상태다.

생가 복원은 2011년 6월 발기인 모임을 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지역의 큰 인물이 조명되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 지역민들과 제자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속도가 나지 않던 생가 복원사업은 2013년 7월 구름재 선생 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김남곤(시인, 전 전북일보 사장), 윤석정(현 전북일보 사장), 이운룡(시인, 전 전북문학관 관장) 등 3인이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이후 2014년 8월 주민설문조사, 같은 해 9월 복원 타당성 연구조사를 마쳤다. 2016년 1월 유가족 의견이 수렴됐다. 2016년 6월 착공해 같은 해 12월 복원 준공식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시비도 제작·설치했다. 지난 5월 왜소하던 생가 안내판이 교체되고, 교통사고 방지 반사경까지 설치되면서 복원 사업은 지난달 완벽 마무리됐다.

복원된 구름재 생가는 진안군 부귀면 모래재로 681에 있다. 복원에 투입된 공사비는 3억 원가량. 예산은 진안군이 지원했다.

김남곤, 윤석정, 이운룡 공동추진위원장은 “진안군을 비롯해 복원을 지원해 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름재 선생의 업적을 조명하는 일에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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