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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주효천도시개발구역 주변 불법주차 단속] "야외주차장 된 도로"…"교통·생활불편 안 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전주효천도시개발구역 주변 불법주차 단속] "야외주차장 된 도로"…"교통·생활불편 안 줘"
  • 남승현
  • 승인 2018.06.06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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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구청 계도 현수막에도 도로 양쪽 1개 차로씩 차지
인근 아파트 신축 공사장 인부 “주차공간 턱없이 부족”
▲ 6일 전주효천도시개발구역 주변으로 전주 비전대학교에서 전주농협 공판장을 잇는 천잠로의 양쪽 1개 차선에 불법주정차된 차량이 줄지어 서있다. 박형민 기자

전주효천도시개발구역 주변 도로에 불법 주차가 상시화되면서 단속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 세금으로 뚫은 도로 위의 불법 주차인 만큼 단속해야 한다”는 주장과 “주변이 허허벌판으로 교통혼잡과 생활불편이 없는 도로인 만큼 단속은 지나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전주대에서 전주시 삼천·평화동 방면으로 향하는 전주효천도시개발구역내 아파트 신축 현장 옆 왕복 6차선 도로는 양방향 1개 차선에 불법 주차 차량이 길게 줄지어 세워져 있다.

지난 1일 오후 총 1.2㎞ 구간에 주차된 차량을 세어보니 무려 215대에 달했다. 심지어 ‘주정차 단속구간(과태료 부과)’이라고 적힌 현수막 아래에도 불법 주차 차량이 있었다. 대부분 ‘○○○인력’이라 적힌 승합차와 개인 승용차 위주였지만, 공사와 관련 없는 차량도 보였다.

지난해 12월 출퇴근 시간 차량 분산을 위해 개통된 이 도로는 도심 외곽도로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지만 왕복 6차로중 1개 차로씩에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 인부들이 주차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운전자 김모 씨(52)는 “다른 구간은 주차금지 구역의 차량을 바로 견인하는데, 여기는 무법천지”라며 “민원을 넣어도 뾰족한 조치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도로 양쪽의 1개 차로씩이 공공연한 ‘야외 주차장’으로 변했는데도 현수막 이외에 별도의 단속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로 한 쪽은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반대편은 대부분 밭이고 불법주차가 성행하고는 있지만 통행 차량에 큰 교통불편을 주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주차단속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아파트 신축 공사가 끝나면 불법 주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인부는 “공사장 인근에 변변한 주차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도로에 차량을 주차하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아파트 시공사들이 공사 인력들의 차량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해당 구간의 불법 주차 단속을 관할하는 완산구청은 난감한 기색이다. 구청 관계자는 “불법 주차 차량을 단속해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지만 현수막 게시와 순찰 활동 등 계도 위주의 단속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과태료 부과 등 실질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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