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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
무하마드 알리
  • 위병기
  • 승인 2018.06.11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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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지 꼭 2년이 지났으나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며칠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전에 징병 기피 혐의로 기소됐던 옛 헤비급 복싱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1942∼2016)에 대한 ‘사후(死後) 사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근 타계한 태권도 대부 이준구(미국명 준 리·충남 아산출신) 또한 무하마드 알리에게 태권도의 주먹기술을 가르친 것이 화제다.

알리는 1967년 베트남전 복무를 거부한 뒤 징병 기피 혐의로 기소됐고 그로인해 헤비급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자신과 아무 원한도 없는 베트남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쏠 수 없다며 징집을 거부한 알리는 죽은 뒤에나 사면이 거론되고 있다.

무하마드 알리는 과연 누구인가.

야구의 베이브 루스, 농구의 마이클 조던, 축구의 펠레처럼 한 시대를 초월한 스포츠맨이다. 그의 전성기때 인기는 그룹 ‘비틀즈’나 ‘아바’를 능가할 정도였다. 1960년 로마 올림픽 라이트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미국의 인종차별에 치를 떨며 금메달을 강물에 집어 던지고 프로로 전향, 1960~70년대 헤비급 타이틀을 3차례나 차지하면서 프로복싱 최전성기를 주도했다. 알리가 조 프레이저, 조지 포먼과 더불어 벌인 3각혈투는 지구촌 최고의 뉴스였다.

알리를 말할때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킨샤샤의 기적’이다. 1974년 10월 30일, 알리는 WBC·WBA 챔피언 조지 포먼과 자이르(현 콩고 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샤에서 세기의 대결을 벌였다. 역대 헤비급 최강 주먹 포먼은 당시 24세의 신예였고, 알리는 32세의 노장 복서였다.

도박사를 비롯한 모든 전문가들이 포먼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으나 8라운드 종료직전 알리의 너클파트에 맞은 포먼은 고목나무가 쓰러지듯 나동그라졌다.

이른바 킨샤샤의 기적이다.

오늘 싱가포르에서는 김정은-트럼프 간 ‘세기의 담판’이 펼쳐진다.

킨샤샤에선 알리는 이기고, 포먼은 패했으나 싱가포르에서는 둘 다 승리자일 수도 있다.

킨샤샤의 기적에 전세계가 전율했던 것처럼 링위에 올라선 북한과 미국 양 승부사들이 한반도 통일과 지구촌 평화를 향한 또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낼지 모든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위병기 문화사업국장 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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