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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소통 2018 시민기자가 뛴다]이 게임이 뜨겁다 '배틀그라운드' - "요새 누가 롤하니"…대학가는 지금 '배그' 열풍
[참여&소통 2018 시민기자가 뛴다]이 게임이 뜨겁다 '배틀그라운드' - "요새 누가 롤하니"…대학가는 지금 '배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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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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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학 구현 등 현실감 살려
LOL 재치고 PC방 점유 1위
운영사, 일부 버그 개선 시급
▲ 대학가의 한 PC방에서 게임유져들이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3랩 가방에 뭐 들었냐? 드링크랑 구상 좀 꺼내줘라.”

군 복무 중인 A씨는 처음 휴가를 나왔을 때 이해 못할 친구들의 말을 듣고 적잖이 당황했다. 디지털 도색 군용가방을 메고 나온 A씨는 왜 출타용 가방을 3랩 가방이라 부르는지 몰랐고 이질감을 느꼈다. 하지만 ‘플레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를 접한 이후 본인도 자연스럽게 3랩 가방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그를 접하는 사람이 늘면서 부대에서도 가방 이외에 다른 장구류 또한 배그에서 쓰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A씨는 “원래 출타용 가방이라 불렀는데 배그가 유명해진 이후로는 부대 내에서도 전부 3랩 가방이라 부르고 있다”며 “방탄은 2뚝, 군장은 2랩 가방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키보드 앞의 20대가 다시 뜨거워 지고 있다. 배그 열풍에 대학가 PC방은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배그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3랩 가방, 감자, 치킨 등등 지금 대학가는 배그로 뒤덮여 있다.

배그는 100명의 플레이어가 한 맵에서 생존경쟁을 하는 배틀로얄 게임으로서 후라이팬, 정글도와 각종 총기를 이용해 다른 플레이어와 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기에 부착하는 각종 파츠와 탄도학을 완벽히 구현해 현실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며, 이외에도 다른 FPS게임처럼 무기와 탄약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과정에서 취득한다는 점, 그리고 자기장이라는 요소가 개입해 불확실성을 높인 점도 배그 만의 특색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배그를 ‘운빨게임’이라고 비난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배그 유저들은 그 불확실성 조차도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먹는 ‘치킨’이야 말로 짜릿함의 끝이라고.

배그 유저 김영빈(20) 씨는 “실력 이외의 요소가 개입하는게 불공정할 수도 있지만 변수가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며 “그 모든 요소를 다 극복하고 먹는 치킨이 배그의 진짜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이민욱 전북대신문사 전 사회부장
▲ 이민욱 전북대신문사 전 사회부장

뛰어난 현실감과 색다른 매력을 바탕으로 배그는 오랫동안 PC방을 장악해왔던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제치고 PC방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총 120여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는 대학가의 한 PC방에서는 약 80여대의 PC에서 배그를 플레이하고 있었다. 단체 손님이 많은 저녁시간대에는 전체 좌석의 80%가량을 배그가 점유한다고 한다.

PC방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나영광(23) 씨는 “수년간 LOL의 지배력이 절대적이었지만 지금은 배그가 압도적”이라면서 “요즘에는 PC방을 찾는 손님 중에 절반 정도가 배그를 찾고, 많을 때는 80%가 넘는다”고 말했다.

한편 독보적인 PC방 점유율을 자랑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그 운영사의 부실한 운영과 빈약한 피드백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업데이트가 지속됨에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버그로 인해 운영사는 유저들의 꾸준한 항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삼토바이 버그’는 배그 초창기 때부터 꾸준히 지적받았던 문제점임에도 아직까지 적지않은 유저들이 직접 겪거나 목격하고 있어 운영사의 대응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배그 유저 김도원(21) 씨는 “현실감은 만족스럽지만 운영사의 관리부실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는다”며 “운영사가 핵이나 버그를 고칠 의지가 없는듯 하다”고 지적했다.

■ 대학 배틀그라운드 리그 진출한 iceplay팀 김영현·박성은씨 "혼성팀 아닌 실력으로 주목받을것"
- 학업·게임 병행 강행군부모님 격려 큰 힘 됐죠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아마추어 리그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중 대학 배틀그라운드 리그(PSSU)에는 전북에서 유일하게 전주대 iceplay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iceplay 팀의 김영현(22)·박성은(22) 씨를 만나봤다.

-어떻게 팀을 만들게 됐나?

“대회 공지가 뜬 이후로 학교 대나무숲에 팀을 구한다는 공고를 띄웠다. 그렇게 급하게 팀원을 모았는데 학기 중이다 보니 연습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iceplay라는 팀명은 어떤 의미인가?

“차분한 게임을 하자는 의미에서 팀명을 그렇게 지었다. 급하게 만든 팀이다보니 의견이 갈릴 때가 많았고 그럴 때마다 조금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었다. Nice play와 어감이 비슷한 점도 좋았다.”

-본선까지는 어떤 과정을 거쳤나?

“광주에서 예선을 치렀다. 총 20팀이 참여해 5팀이 본선에 진출했는데 우리 팀은 4위를 차지했다.좋은 오더와 자기장 운과 맞물리면서 3라운드까지는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일찍 탈락하면서 반쯤 포기했는데 다행히도 4위로 올라갔다.”

-본선 경기장에서는 어땠나? 프로선수들이 경기하는 곳인데?

“경기장에 설치된 컴퓨터 사양이 기억에 남는다. 그래픽카드, CPU 할 것없이 보통 PC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높은 사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도중에 튕겼었다. 그 것 외에 흔히 얘기하는 ‘자리빨’도 없지는 않다. 앞쪽은 조명과 잡음 때문에, 통로 쪽은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이 있다. 게임을 하기에는 구석자리가 제일 좋다.”

-리그가 서울에서 진행됐는데 지방팀의 고충은 없었나?

“주말이라서 차표 예매가 어려웠고, 경기를 끝내고 전주에 내려오면 자정을 넘긴 시간이라 학업과 대회를 병행하는 팀원들에게는 강행군이었다. 특히 일정 중에 어린이날이 끼어있어서 그 때는 교통편 때문에 여러모로 난감했다.”

-특별히 도움은 준 사람이 있다면?

“부모님이 힘을 실어주셨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게임을 하는게 자랑할 일은 아닌데도 격려해주셨고, 주변에 자랑을 엄청 하셨다. 카톡 프사도 방송에 나오는 장면을 캡쳐해서 쓰실 정도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도 방송을 봤다면서 전화로 격려해줬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혼성팀이라는 점은 꽤 특이하다.

▲ 이민욱 전북대신문사 전 사회부장
▲ 이민욱 전북대신문사 전 사회부장

“경기 중에 해설자들도 그 얘기를 했다. 배그를 하는 여성유저는 생각보다 많지만 대회 본선에는 우리 팀을 포함해 딱 두팀에만 여성 유저가 있었다. 그나마도 결승에는 우리 팀만 올라갔고 그래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다. 여성유저들이 대회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혼성팀이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실력으로 주목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분한 마음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실력을 길러 다음대회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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