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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 속 방치된 선거공보물 "지금이라도 읽고 투표장으로"
우편함 속 방치된 선거공보물 "지금이라도 읽고 투표장으로"
  • 남승현
  • 승인 2018.06.12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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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얼룩진 정치권 불신·정책 무관심 커져
전문가 “선거정보 전달방식도 시대 따라 변해야”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전주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선거공보물이 방치되고 있다. 조현욱 기자

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마무리되고 13일 투표가 진행되지만 우편을 통해 배송되는 지방선거 공보물은 뜯기지도 않은 채 집집 우편함마다 방치되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란 대형 이슈에 가려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데다 시대의 변화상에 맞지 않는 선거 정보 전달 방식의 한계, 그리고 네거티브로 얼룩진 정치권에 대한 불신 등으로 정책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선거 공보물 배포 방식도 시대상에 맞게 변해야 한다”면서도 “늦었지만, 우편으로 온 선거 공보물이라도 꼭 살펴보고 투표장에 가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지난 2일 6·13 지방선거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를 각 세대에 배달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12일 전주시내 아파트를 둘러본 결과 완산구의 한 아파트 입구에 마련된 우편함에는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집이 담긴 공보물이 상당수 그대로 담겨있었다.

선거 공보에는 후보자의 정책·공약과 재산·병역·세금납부 및 체납사항·전과기록 등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가 담겨있으며, 투표안내문에는 선거인의 성명과 선거인 명부 등재번호, 투표장소,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 참여 방법 등이 게재돼 있다.

가정으로 배달된 투표 안내문과 선거 공보에는 유권자의 투표권 행사에 꼭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지만, 정책선거보다는 네거티브로 얼룩진 정치권에 대한 불신 등으로 정책에 대한 관심이 하락해 선거 공보물이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학이나 직장을 위해 고향을 떠났지만 주소지를 옮기지 않은 청년들은 우편으로 배송된 공보물을 못 보고 투표장으로 향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후보자들의 공약집이 담긴 공보물의 전달 방식에도 시대상을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기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인터넷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부터 가정마다 우편을 통해 선거 공보물을 받아 봤다”면서 “그러나 현대인의 상당수는 학업과 직장 등 다양한 사정으로 가정 밖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는 우편으로 배송된 선거 공보물을 확인하지 못하고 투표장으로 가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이어 “후보들의 공약 등 선거 정보를 인터넷에 충분히 공개해 누구든지 찾아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모바일을 통해 선거 정보를 공급하는 등 시대상에 맞는 정보 전달 방식으로의 변화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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