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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에 오른 정의당, 새 바람을 기대한다
제1야당에 오른 정의당, 새 바람을 기대한다
  • 전북일보
  • 승인 2018.06.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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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각 정당에 대한 성적이 매겨졌다. 도내의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선전했고,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몰락했다. 그리고 정의당은 승리했다. 이 같은 성적은 도내 정치지형을 바꿔놓았다. 정당지지율을 기준으로 정의당이 제1야당으로 등극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워낙 큰 이슈 속에 치러졌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블랙홀이었다. 그러다 보니 선거 결과가 예견된 상태였다. 교육감 선거 역시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진보의 바람 덕을 톡톡히 보았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도지사와 10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을 휩쓸었고, 민주평화당과 무소속이 각각 2곳의 시장군수를 차지했다. 외견상 보면 민주당의 승리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뜯어보면 압승이 예상되던 민주당에게 커다란 경종이 울렸다. 공천 과정의 무원칙과 잡음, 내세울 것 없는 정책, 성의 없는 선거 자세 등 도민들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오직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기댄 오합지졸 같은 선거 행태였다.

또 도내 10명의 국회의원 중 5명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평화당 역시 한마디로 역부족이었다. 호남에 특화된 여러 정책을 내놓았으나, 민주당의 대안세력이기 보다 한 뿌리에서 나온 미운 오리새끼에 불과했다. 2년 후 총선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그 동안 제1야당이던 자유한국당과 급조된 바른미래당은 존재 자체가 희미했다.

반면 정의당은 비록 자치단체장을 당선시키지 못했으나 지방의원 선거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모두 7명의 의미 있는 지방의원을 배출한 것이다. 광역의원의 경우 12.88%를 얻어 비례대표 1명을 당선시켰고, 기초의원의 경우 지역구에서 2명, 비례에서 12.8∼17.3%를 얻어 4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지지율로 정의당은 제1야당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식상한 기득권 정치에 대한 도민들의 새로운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이면서도 과격하지 않고 합리적인 길을 걸어왔다. 심상정 노회찬 이정미 등이 간판으로 나서면서 기득권층에겐 날카로운 질책을, 서민에겐 따스한 눈길을 보내 대중적인 진보정당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제 정의당은 도내에서 게으르고 혁신하지 않은 민주당을 견제하면서 진보적인 정책을 통해 대안정당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적은 숫자이긴 하나 일당백의 기개와 당당한 의정활동으로 새바람을 일으켰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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