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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니즈니의 한·스웨덴 서포터즈, 누가 웃을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여기는 러시아] 니즈니의 한·스웨덴 서포터즈,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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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1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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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를 갖는 니즈니노브고로드.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운명의 대격돌을 앞두고 러시아의 대표적인 고도(古都)인 이곳은 한국과 스웨덴 양국 팬들의 승리 열망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0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스트리그노국제공항에 발을 내디뎠다.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날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이곳에서 18일 스웨덴과의 일전을 갖는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과 스웨덴 양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첫 경기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때문에 양국 서포터즈도 이 역사적인 경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속속 몰려들고 있다.

취재진이 도착한 17일 스트리그노공항 입국장은 ‘바이킹의 후예’답게 우람한 체구를 자랑하는 한 무리의 스웨덴 서포터즈가 장악한 상태였다. 이들은 대형 스웨덴 국기를 펼쳐놓고 공항 이곳저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바빴다. 스웨덴 서포터즈 요르겐 씨는 대뜸 취재진에게 “한국에서 왔느냐”며 “러시아 땅에서 한국과 이렇게 승부를 가리게 될 줄은 몰랐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스웨덴의 승리를 자신하느냐’는 물음에는 “FIFA 랭킹은 스웨덴이 높지만 그래도 양국의 우애를 위해 1-1 무승부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스웨덴 서포터즈로 입국장이 떠들썩한 사이 공항 출구 앞에서는 젊은 한국인 부부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다. 결혼 1주년을 맞아 세계여행 중인 차우람, 박시하 부부가 그들이다. 축구 광팬을 자처하는 남편 차 씨는 “아내가 워낙 손흥민 선수를 좋아해 실제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의 바람과는 달리 한국 대표팀은 전세기 편으로 날아와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 입국장을 빠져나가 한국 서포터즈의 아쉬움을 더했다.

지난해 11월 유럽을 시작으로 다정하게 각 대륙을 여행 중인 이들 부부는 아프리카 종단을 마치고 아시아를 지나 월드컵 기간에 맞춰 이곳 니즈니노브고로드를 찾았다. 결전을 앞둔 태극전사에게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아내 박 씨는 고운 개량한복에 태극기까지 준비했다고 한다.

남편 차 씨는 “팬 공개 훈련을 베이스캠프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다는 정보를 알았더라면 엉뚱하게 모스크바에서 일주일을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예매한 티켓도 이번 대회 빅매치인 스웨덴전뿐이라 첫 경기만은 반드시 한국 대표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응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니즈니노브고로드=한신협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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