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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화재 구출자 “질식한 사람들 쓰러져 아비규환이었다”
군산 화재 구출자 “질식한 사람들 쓰러져 아비규환이었다”
  • 천경석
  • 승인 2018.06.18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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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구조자 증언…"피해자 모두 밖으로 꺼내고 나서야 구급차 도착"

 

건물 옆 비상구

"아비규환 그 자체였습니다."

17일 밤 9시53분께 군산 장미동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손님들을 구조한 김중곤(62)·김영상 씨(59)는 당시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당시 불이 난 건물 맞은편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던 이들은 “앞 건물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아 나가보니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고, 불길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곳으로 곧장 달려갔지만, 출입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건물의 출입구는 모두 세 곳, 정문과 무대로 통하는 건물 옆 세차장 쪽의 문, 그리고 옆 카페와 이어진 통로다.

이들은 무대로 통하는 문이 있는 건물 옆 세차장으로 가 구조 활동을 시작했다. 문을 열자마자 연기에 질식한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정문 셔터는 내려져 있었다”라면서 “연기에 질식한 사람들을 모두 밖으로 꺼내고 나서야 구급차가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119구급대 출동도 늦었고, 도착하고 나서도 환자들을 실어 나를 공간이 부족해 택시나 일반 자가용을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세워 시내버스로도 환자들을 이송했다고도 전했다.

구조 현장 모습.

한편, 이날 발생한 불로 손님 장모 씨(48) 등 3명이 숨지고 손님 30여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불은 이모 씨(55)가 술값 문제로 주인과 다툰 후 홧김에 저지른 범행으로 알려졌다. 불을 지르고 도주했던 이 씨는 군산시 중동 선배 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손 등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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