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7-22 13:54 (일)
전주시, 예산 부담에 '재활용품 문전수거' 확대 주저
전주시, 예산 부담에 '재활용품 문전수거' 확대 주저
  • 백세종
  • 승인 2018.06.18 2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북·삼천2동 대상 시범 운용중…잔재율 저감 효과
전면시행땐 수거인력·차량 증원 등 연 28억원 소요

전주시가 지난해 4월 주택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내용물을 알아볼 수 있도록 투명 봉투를 사용하거나 종이박스를 이용해 재활용품을 수거일 전날 문앞에 배출하면 다음날 수거해 가는 ‘재활용품 문전수거제’를 시범 도입했지만 시범사업에 그친 채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이 제도는 최근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 문제가 된 폐비닐 수거 거부 사태에 대한 대안책으로도 꼽혔고 실제로 수거된 재활용품 가운데 잔재물(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예산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확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월 17일부터 삼천2동(완산)과 진북동(덕진) 2개동을 대상으로 문전수거제를 시범 운용중이다.

시가 시범운용을 하게 된 주 이유는 일반 생활쓰레기 혼합 배출과 재활용이 불가한 음식물이 묻은 용기, 1회용품 무단 배출이 늘면서 전주시 재활용품 하루 발생량이 지난 2011년 1만9925톤에서 지난해 2만3559톤으로 3500톤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전수거제 시범운영 결과 운영전인 3월의 재활용품 잔재율(배출된 재활용품중 재사용이 불가능한 비율)은 삼천2동의 경우 53.6%, 진북동은 47.3%였지만 운영 5개월만인 9월에는 재활용품 잔재율이 각각 35.8%와 31%로 최대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문전수거제가 재활용 쓰레기 배출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고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버려질수 있는 효과를 본 셈이다.

이처럼 효과를 봤는데도 시는 시범운영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를 확대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로 시는 전면 시행이후 수거인원·차량 증원,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전면 시행을 할 경우 수거인원은 2명 이상이 탑승해야하고 차량도 추가 증차(8대)가 필요해 최소 연 28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타지역 경남 통영시의 경우 지난해 도입한 뒤 초기 진통 끝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물론 일부지역에서는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사례도 있다. 이에 전면시행은 아니더라도 일부 확대해 효용을 살펴본뒤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재활용품 시장이 유동적이고 추가 예산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 문전수거제 확대 도입은 유보적인 상황”이라며 “합리적인 재활용품 수거제를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