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24 18:22 (월)
다시 태어난 미륵사지 석탑
다시 태어난 미륵사지 석탑
  • 김진만
  • 승인 2018.06.20 20:3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년만에 콘크리트 제거
해체·보수보강 작업 완료
▲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일 미륵사지 석탑 해체·보수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최근 수리를 마친 석탑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수리 후 미륵사지 석탑(동북측면). 연합뉴스

세계문화유산인 국보 11호 미륵사지석탑이 콘크리트를 벗고 웅장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안전진단과 해체, 보수보강공사까지 만 20년이 소요됐다.

동양 최대 규모의 미륵사지석탑 해체 과정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리장엄구가 발견돼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맺었고, 국내에선 국립익산박물관을 설립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미륵사지 해체와 보수보강을 추진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일 익산 금마면 미륵사지석탑 현장에서 20년 만에 해체와 보수보강공사가 마무리되었다며 그간의 조사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국보 11호인 익산 미륵사지석탑은 1998년 전라북도에서 구조안전진단을 시작으로 해체와 보수보강공사가 시작됐다.

당시 구조안전진단결과 일제시대에 덧씌워 놓은 콘크리트가 노후화되어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체수리하기로 결정됐다. 이후 2001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체조사와 다양한 분야의 학술·기술 조사와 구조보강, 보존처리 등이 진행됐다.

1400년의 역사를 버텨낸 미륵사지석탑은 20년 만에 원형복원이라는 현대식 기술로 재탄생했다.

2009년 마지막 해체과정에서 1층 내부의 첫 번째 심주석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면서 학계와 불교계 등 국민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곳에서 발견된 금제사리봉영기에는 미륵사지석탑의 건립시기가 639년이고, 미륵사 창건의 배경과 발원자 등이 명확히 설명되어 있었다.

당시 수습된 1만점에 달하는 사리호와 사리병, 금제봉영기 등은 모두 국보급 유물로 인정받으면서 올해 국보 승격이 추진되고 있다.

단일 문화재로 최장기간이 소요된 미륵사지석탑은 국제적 기준에 따라 학술조사와 해체수리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

특히 원래의 부재를 80%넘게 재사용하는 문화재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과학적 연구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도 남다르다.

새롭게 탄생한 미륵사지석탑은 높이 14.5m, 폭 12.5m, 부재 1627개에 무게만 1830톤에 달한다.

원재료와 기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해체 복원된 미륵사지석탑은 잔존 상태였던 6층까지만 수리됐다.

보수를 마친 미륵사지석탑은 내달 중순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이후부터는 석탑 외부에 설치된 가설시설물 철거와 주변 정비까지 비공개된다. 공식 준공은 내년 3월로 예정되어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배병선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미륵사지의 원재료 활용과 해체과정에서 발견된 사리장엄이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국립익산박물관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최장기간의 해체수리 과정은 세계적인 선도적 사례로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미륵사는 7세가 백제 무왕 대에 창건되어 조선시대까지 유지됐던 사찰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원래 미륵사에 있었던 3개의 탑 중 서쪽영역에 위치한 석탑으로 현존하는 석탑 중 최대 규모다. 조선시대 이후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 남아있었는데 1915년 일본인들이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한 상태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ㅁㄴㅇㅁㄴㄹ 2018-06-28 12:37:42
할려면 제대로 하던지 저게 뭐냐 20년동안 한게 고작 저거냐

전북 2018-06-21 10:12:04
이거 완전 복원을 했어야 했다. 방문하고 본 소감은 장난하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