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18 19:48 (일)
전주 여형구 씨 가문, 3대 걸쳐 16명 35년간 군복무
전주 여형구 씨 가문, 3대 걸쳐 16명 35년간 군복무
  • 남승현
  • 승인 2018.06.21 2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무청, 병역명문가 선정…대통령 표창 2곳중 하나
부친, 6·25전쟁때 부서진 기차 고쳐 피난민 구출도
▲ 2018년도 병역명문가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여형구 씨 가족.

전주시 우아동에 사는 여형구 씨(63) 가문이 2018년도 병역명문가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 병역명문가에는 전국에서 21가문이 선정됐지만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가문은 여 씨 가문을 포함해 단 2가문 뿐이다. 그만큼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병역명문가로 인정받은 셈이다.

여 씨 가문은 3대에 걸쳐 무려 16명의 가족이 429개월(35년) 가깝게 ‘위국헌신’을 실천하고 있다.

여 씨는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군 현역으로 근무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여 씨의 아버지 고 여운홍 씨는 전남 보성역에서 역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1950년 6월 25일 전쟁에 참여했다.

당시 전쟁통에 부서진 기차를 수리해 어렵사리 기차를 움직였고, 간신히 피난민을 태워 부산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씨는 당시 군인은 아니지만, 피난민을 구출한 공로로 현역 복무가 인정됐다.

여형구 씨의 동생 여중구 씨는 형제 중에 제일 왜소해 징병검사에서 체중 미달이 나왔지만, 어머님이 보약을 해먹이고, 염소를 잡아 먹이는 등 체중을 늘려 결국 입대했다.

이밖에 여민구·여창구 씨 등 여 씨 가문의 형제들은 군 생활 동안 대간첩작전에 투입되는 등 공적을 세웠다.

병무청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여형구 씨 가문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총 21가문이 병역명문가로 대통령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여형구 씨는 “그동안 살면서 어려운 사정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나라사랑이라는 정신적 유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북지방병무청은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병역이행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깨닫고,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긍지를 갖는 건강한 병역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2004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병무청에서는 3대 가족이 모두 현역복무를 마친 ‘병역명문가’ 사업을 통해 총 3900여 가문을 선정했다. 도내 병역명문가는 올해 현재 총 133가문에 이른다.

병무청은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게는 인증서와 패를 수여하며, 병(의)원 진료비 할인, 각종 국·공립 민간시설 이용료 할인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김용학 전북병무청장은 “나라를 위해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가문에 대해 다양한 우대정책으로 자긍심을 주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병역을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 분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