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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단체장 지역발전 기대 충족시켜야
민주당 단체장 지역발전 기대 충족시켜야
  • 전북일보
  • 승인 2018.06.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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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수도권은 물론, 보수당 텃밭인 영남에서 민주당이 큰 승리를 거뒀다. 전통적으로 현 여당 지지기반인 전북에서야 말할 나위도 없다. 민주당은 전북에서 도지사와 10명의 시장·군수를 당선시켰다. 지방의회도 김제시의회를 제외하고 민주당이 완전 장악했다.

전북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전국적인 상황과 달리 바라볼 필요가 있다. 역대 전북지역 선거에서 보수당이 언제 제대로 힘을 발휘한 적이 있었던가. 여야가 엇갈리는 중앙 정치권과 달리 전북에서는 일당 독주가 계속됐다. 굳이 이번 전북지역 지방선거에 의미를 부여하자면 국민의당에서 분리된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에 대해 유권자들이 지지를 거뒀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전북 지방선거 압승이 결코 새삼스럽지 않다는 이야기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민주당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낸 유권자들의 표심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전북에서 이리 압도적 지지를 받아도 되는지 돌아볼 일이다. 민주당은 전북의 기득권 세력이다. 당연히 전북의 현 상황을 책임질 위치에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나 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전북의 경제가 휘청거리고, 젊은층의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등지는 안타까운 상황임에도 속수무책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전북 유권자들이 다시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함께 지역발전에 대한 여당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부인 현 문재인 정부에는 박근혜 정부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북 인사들이 요직에 포진해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등 핵심부에도 전북 출신 국회의원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기회 있을 때마다 전북의 현안들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당선된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춘 셈이다.

민주당 전북도당 주최로 엊그제 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단체장 당선인들이 모여 하나의 팀으로 힘을 합쳐 성공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압도적 지지에 오히려 민의의 두려움을 느낀다면서 자만하지 않고 더욱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이런 각오와 다짐이 구두선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민심의 바다는 언제든 배를 엎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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