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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시며 순국선열 기려요"
"커피 마시며 순국선열 기려요"
  • 남승현
  • 승인 2018.06.25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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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그려진 ‘이니으니라떼’ 인기
6·25전쟁 68주년 맞아 가격 할인 행사
▲ 25일 전주시 평화동 인앤아웃 카페 김정일 대표가 6·25전쟁 제68주년을 기념해 ‘이니으니라떼’와 ‘한반도기 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6·25 특별 이벤트, ‘이니으니라떼’ 1000원에 드립니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인앤아웃 카페 입구에 새겨져 있는 글이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최근 페이스북 등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인앤아웃 카페를 직접 방문해 ‘이니으니라떼’를 주문하니, 단돈 1000원을 받았다.

‘이니으니라떼’는 애초 ‘페이스라떼’로 불렸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 끝 글자를 길게 발음한 소리를 표현한 이름으로 바뀌었다.

디지털 장비를 통해 머그잔에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의 모습을 커피 가루로 인쇄하는 방식인 ‘이니으니라떼’의 원래 가격은 5000원이다.

앞서 지난달 초 전북일보에서 인앤아웃 카페의 특별한 커피를 소개한 것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국내 언론을 비롯해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러시아TV 등 외신까지도 인기다.

카페를 찾은 고객들은 내부에 게시된 전북일보 스크랩 기사를 보며, “멋지다” “커피로 애국하는 기분”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6·25 전쟁 68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이니으니라떼’ 할인 행사는 이 카페 김정일 대표(49)가 고안해 낸 것이다.

전북대학교 화학과 88학번인 김 대표는 무주리조트에서 근무하다 퇴사해 카페를 창업했다.

그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해 두 정상의 얼굴을 새긴 커피를 만들었고, 전북일보 보도 후 ‘이니으니라떼’라는 이름을 달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학 때 밴드 활동을 하며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문제점에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했다. 대신,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는 기타 대신 드론을 조종하며 ‘박근혜 탄핵’ 운동에 앞장섰다.

김 대표의 ‘이니으니라떼’ 아이디어가 모든 고객으로부터 호평받는 것은 아니다.

그는 “ ‘이니’는 이해해 보겠는데, 우리 동포를 굶주리게 하는 이를 ‘으니’로 부르는 건 공감할 수 없다며 항의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6·25 전쟁 68주년을 기념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을 기리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벤트를 열었다”는 김 대표의 ‘커피 선양’이 달달한 여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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