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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레미콘조합 3곳 '99% 낙찰률' 조작도
도내 레미콘조합 3곳 '99% 낙찰률' 조작도
  • 남승현
  • 승인 2018.06.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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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담합 사건’과 비슷
“수사기관 개입 의혹 밝혀야”
▲ 이달 초 전북지방조달청이 공고한 ‘군산 고향의 강 조성사업공사’에서 서남조합이 1억5121만2000원(투찰률 99.943%)에 낙찰됐다. 전북조합은 1억5500만 원을 투찰(102.446%)했다. 출처=나라장터
▲ 4월에 공고된 ‘군산 지방도 확장·포장공사’에서는 서남조합이 8761만9000원에 입찰해 98.638%의 투찰률로 낙찰됐다. 또 전북조합은 9100만 원을 투찰(102.444%)했다. 출처=나라장터
▲ 4월에 공고된 ‘군산 지방도 확장·포장공사’에서는 서남조합이 8761만9000원에 입찰해 98.638%의 투찰률로 낙찰됐다. 또 전북조합은 9100만 원을 투찰(102.444%)했다. 출처=나라장터

전북지역 레미콘 조합 3곳이 관급공사 입찰에 ‘들러리’를 세워 유찰을 막고, 99%대로 낙찰받는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적발한 2015년 단가계약 담합과도 입찰 방식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찰 시간까지 조율?

도내에서 관급공사 레미콘 단가계약에 입찰하는 조합은 전라북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전북조합), 전북서남레미콘사업협동조합(서남조합), 전북북서레미콘사업협동조합(북서조합) 등 모두 3곳이다.

27일 본보가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를 분석한 결과, 도내 레미콘 조합들의 담합 정황이 총액계약에서도 나타났다. 연간 단가계약은 공동수급체 또는 조합만 입찰에 참여하지만, 총액계약은 개별 업체까지도 포함된다.

이달 초 전북지방조달청이 공고한 ‘군산 고향의 강 조성사업공사’을 보면, 서남조합이 1억5121만2000원(투찰률 99.943%)에 낙찰됐다. 전북조합은 1억5500만 원을 투찰(102.446%)했다.

앞서 4월에 공고된 ‘군산 지방도 확장·포장공사’에서는 서남조합이 8761만9000원에 입찰해 98.638%의 투찰률로 낙찰됐다. 또 전북조합은 9100만 원을 투찰(102.444%)했다. 상식적으로 공사가액의 100%이상 입찰을 하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같은 행태는 도내 순창등 다른지역에서도 확인됐다.

또 두 조합의 입찰 시간 간격은 각각 6분과 12분에 불과했다. 다른 조합이나 업체는 참여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낙찰자를 위해 들러리를 세우는 방식은 단가계약뿐 아닌, 총액계약에서도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곳곳 의혹 투성이인데도 공정위는 2015년 한해 분만 조사

이처럼 곳곳에서 담합 정황이 의심되지만 공정위는 2015년 단가계약 담합만 조사를 실시했다. 이 때문에 전북레미콘 조합들의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조사는 쉽지 않다. 전북지방조달청의 의뢰를 받은 공정위가 조사를 위해서는 ‘들러리 정황’ 이외에 결정적 증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015년 단가 계약 담합 사건은 업계 관계자의 자백이 있었다”며 “총액계약의 입찰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지라도 증거를 확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낙찰자와 들러리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수사기관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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