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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신종 전염병 '비만'…예방이 최우선
21세기 신종 전염병 '비만'…예방이 최우선
  • 기고
  • 승인 2018.06.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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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비만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강도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비만 예방과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 및 건강생활실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열렸다. 연합뉴스

■ 주제 다가서기

예전에는 못 먹어서 생기는 질병이 많았다면 먹을거리가 풍성한 요즘은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질병으로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75년 이래 비만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3배나 증가했으며 2016년 5세 이상의 비만 소아·청소년이 전 세계 1억 24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비만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만 여겨서는 안 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이 시기에 바른 습관을 기르고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비만의 위험성 및 소아·청소년비만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보고 청소년 개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정, 학교, 국가에서 그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 생각 열기

<읽기 자료 1> 신종 전염병 ‘비만’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교수인 유발 하라리는 자신의 책 ‘호모데우스’에서 “21세기 초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은 가뭄, 에볼라, 알카에다의 공격으로 죽기보다 맥도날드에서 폭식해서 죽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2010년에 기아와 영양실조로 죽은 사람이 총 100만 명 정도였던 반면, 비만으로 죽은 사람은 300만 명이었다”며 ‘화약’보다 ‘설탕’이 더 위험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하라리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설탕과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면서 인류는 비만과의 전쟁에 직면했다. 의학 학술지 ‘랜싯’은 전 세계 성인 8명 중 1명꼴인 6억4100만 명이 비만이라고 밝혔다. 비만인구가 1억5천만 명이었던 40년 전보다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2025년에는 전 세계 성인 5명 중 1명이 비만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19세 이상 남성 비만 유병률은 42.3%로 사상 처음 40%대에 진입했다. 여성도 25.9%에서 26.4%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은 만성 스트레스, 흡연과 함께 만병의 근원으로 꼽힌다. 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고도비만 남자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4.83배,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2.9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가 비만인 경우 대사장애로 인한 사망위험이 5.41배 높았다. 무엇보다 암과의 연관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 경각심을 더한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최근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만이 간암·위암·난소암·유방암·췌장암·자궁암·식도암 등 무려 12개 암과 관련성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만은 개인 건강에 적신호일 뿐만 아니라 보험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만만찮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006년 4조7654억 원에서 2015년 9조1506억 원으로 10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생략)

<출처: 2018.06.05 영남일보> 1. 세계보건기구(WHO)가 2014년 신종전염병으로 지목한 질병은 무엇입니까?

2.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유발 하라리교수가 ‘화약’보다 ‘설탕’이 더 위험한 시대라고 말한 까닭은 무엇입니까?

3. 비만이 만병의 근원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4.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써 봅시다.

■ 생각 키우기

<읽기 자료 2> 전북 중고생 비만 걱정된다

“학교에 일찍 등교하기 때문에 아침밥은 거의 먹지 못한다. 학교 끝나고 학원 갈 때는 햄버거를 대충 먹는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운동을 한 기억이 없다.”

교사와 학생은 교육의 핵심 주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교사와 학생들은 피로를 호소한다.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애를 먹고 있으며, 학생부 작성에 시간을 뺏기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운다. 대한민국 교사와 학생의 씁쓸한 현주소다.

전북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8년 전북도 청소년 인구는 33만1,000명으로 전체인구의 18.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침 식사 결식률과 패스트푸드 섭취율, 비만율은 증가한 반면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느끼는 학생들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의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은 31.6%로 10년 전(28.1%)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전국(31.5%)보다 0.1%p 높았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여학생이 33.7%로 남학생(29.7%)보다 4.0%포인트 높았다. 중·고등학생의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17.9%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남학생이 18.7%로 여학생(17.0%)보다 1.7%포인트 높았다. 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은 14.2%로 10년 전(7.4%)보다 6.8%포인트 증가했다. 여학생 비만율은 9.3%로 남학생 18.7%보다 9.4%포인트 낮았으나 10년 전(3.6%)에 비해 2배 늘었다. (생략)

<출처: 2018.06.01 새전북신문> - 소아·청소년들의 비만 예방을 위해 가정, 학교, 국가가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술해 봅시다.

■ 학생 글

▲ 박시현 김제 월성초등학교 5학년
▲ 박시현 김제 월성초등학교 5학년

- 탄산음료 소비, 이대로 놔둘 것인가?

요즘 아이들은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어서 갈수록 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아이들의 비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산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하고 있다. 나도 우리나라에 설탕세를 도입하는 것에 찬성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비만의 주요 원인인 탄산음료의 당분 섭취를 줄이지 않으면 어렸을 때부터 비만 합병증인 소아 당뇨, 고혈압 등의 질병에 걸릴 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고치기 어렵게 될 것이다. 노르웨이, 핀란드, 프랑스, 멕시코 등 30여개 나라에서 이미 설탕세를 시행하고 있고 설탕세 도입으로 탄산음료의 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에서도 설탕세를 도입하여 탄산음료의 소비를 줄여 비만으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했으면 좋겠다. /박시현 김제 월성초등학교 5학년

▲ 조성빈 김제동초등학교 5학년
▲ 조성빈 김제동초등학교 5학년

- 설탕세,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지금 몇몇 국가에서는 설탕세를 시행 중이고 우리나라도 설탕세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탄산음료 회사들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비만의 원인이 탄산음료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나도 탄산음료에만 설탕세를 부과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탄산음료 뿐만 아니라 지방이 많은 고기, 과자나 빵 등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기 때문이다. 또, 탄산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하면 제조회사는 음료 가격을 올리게 되고 올린 가격은 음료를 자주 사먹는 저소득층 사람들에게 세금 부담을 주게 되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설탕세로 비만을 줄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거나 아침밥 먹기나 식단 조절 등의 교육을 해서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조성빈 김제동초등학교 5학년

■ 참고 자료
△소아·청소년비만 예방 5계명
① 아침을 꼭 먹자
-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점심 식사 때 폭식하거나 간식으로 고당분 인스턴트식품을 먹을 우려가 있음.
② 세 끼 식사 골고루 먹고 천천히 씹어먹자
- 뇌에서 포만감 느끼는 데 20∼30분이 걸리기 때문에 천천히 씹어먹으면 같은 양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소화에 좋음.
③ 채소를 많이 먹자
- 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비만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임.
④ 매주 3번 이상 운동
- 자전거·줄넘기 등 활동량이 많은 유산소 운동이 비만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임.
⑤ 컴퓨터게임·TV시청 줄이기
- 컴퓨터·TV 자주 보면 가만히 앉아있는 습관이 들어 활동량이 줄어듦.
<출처: 대한비만학회, 소아비만위원회>

/제작=최정희(김제 월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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