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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침대 너무 불안한데…업체는 생산연도 따지며 회수 거부
라돈침대 너무 불안한데…업체는 생산연도 따지며 회수 거부
  • 남승현
  • 승인 2018.06.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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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송천동 조모 씨의 집에 있는 대진침대 매트리스. 생산연도 해당이 안돼 업체로부터 회수 거부됐다. 사진제공=전주소비자정보센터

방사성 물질인 라돈 성분이 검출된 대진침대(주) 매트리스가 제때 회수되지 못하면서 피해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해당 업체의 상담 전화는 사실상 불통 상태인데다 정부도 업체 측에 회수 지시만 내린 채 손을 놓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일부 매트리스 모델에 대해 생산연도에 상관없이 전량 수거하라고 지시했지만, 회사 측은 2012년 이전 생산 제품 수거는 거부하고 있어 애꿎은 국민들만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진침대의 매트리스 수거를 기다리고 있는 도민들은 “문제의 침대가 집 안에 있는데 불안하다. 정부 당국이 생산연도에 따른 매트리스의 안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8일 대진침대(주) 홈페이지에 표시된 고객상담접수 전화번호 2개에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통화 중일 뿐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온라인 신청접수 항목에 적혀있는 휴대전화번호 5개는 모두 전원이 꺼져 있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소외계층과 노약자 등은 피해 접수는 고사하고 상담조차도 어렵다. 실제 박모 씨(50·전주시)는 ‘라돈침대’ 피해 접수를 하고 있는 대진침대 측과 전화 연결이 어려워 결국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를 통해 간신히 피해 접수를 할 수 있었다.

전주소비자정보센터는 28일 현재 총 284건의 대진침대 피해 상담을 받았다. 상당수가 전화 연결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대진침대(주) 측과 별개로 전북지방우정청은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쳐 논란이 된 매트리스 116개를 수거했다. 남원이 28개로 가장 많았고, 전주 17개, 진안 13개, 정읍 12개 등이다.

대진침대(주) 측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수거 기준에 대한 차이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업체 측은 라돈 발생물질이 검출되는 시기의 모델을 대상으로 수거에 나서고 있다. 업체 홈페이지에 리콜 대상 모델 28개 명단을 공개하면서 ‘생산연도’를 조건으로 달았다. ‘웨스턴 슬리퍼’ 모델의 경우에는 2012년 10월부터 2016년까지 생산품만 수거하는 식이다.

업체 측은 “리콜 대상 모델이 아닌 매트리스는 수거 대상이 아니며 교환되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원안위 등이 참여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안전사회소위원회’는 “라돈을 방출하는 모나자이트가 쓰인 대진침대 매트리스 24종 중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된 7종을 수거 및 폐기하라고 대진침대에 조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산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 측이 제시한 ‘생산연도’에 속하지 않는 동종 매트리스 모델을 둔 시민들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주에 사는 김모 씨(50)는 “생산연도에 따라 업체가 수거를 거부하고 있는 매트리스를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계속 수거를 요구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다”며 “국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주소비자정보센터도 “생산연도에 따라 라돈이 검출되지 않는 모델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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