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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준비 교육을 철저히 하자
통일준비 교육을 철저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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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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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택 前 군산신흥초 교장
1948년 8월 15일 남한만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년의 세월이 흘렀다. 긴 세월 동안 남북은 한겨레 한민족(韓民族)으로서 서로가 용납할 수 없는 6·25 동족상잔의 전쟁에서부터 반목, 증오, 갈등을 겪으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 이 불행의 원인이나 배경을 이제 와서 따지거나 전철을 밟자는 것은 아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정부에서 쌓아올린 통일준비 교육이 보수정권 2대 동안 7500만 한민족 통일의 소원을 또 다시 옛 냉전시대 자유민주 통일교육 원점으로 후퇴시킨 것이다. 그동안 한반도는 핵전쟁의 공포에서 얼마나 떨어야 했던가. 돌이켜보면 국가지도자를 잘못 선택한 국민 모두가 받아야 마땅한 불안과 공포의 10년이었다.

그러나 이제 어느 지도자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진리에 따라 국민 모두가 촛불 민심으로 뭉쳐 철웅성 같았던 적폐정권을 물리치고 새로운 정권을 맞이하였다. 촛불민심에 의하여 정정당당하게 선출된 국가지도자의 취임 이후 1년 동안의 공적을 살펴볼 때 과거 어느 지도자에 비할 바 아니란 것을 고희를 넘은 필자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2018년 4월 27일 촛불 민심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젊은 지도자와 ‘판문점 선언’을 일궈냈고, 이어 북한·미국 비핵화 정상회담 가교 역할로 한민족 7500만의 한을 씻어주는 남북 통일의 길을 시원스럽게 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의 업적을 남기게 됐다.

그렇다고 한 정치 지도자의 업적을 홍보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교사 발령 초기부티 보수정권이 실시하는 남북 통일교육에 민족 이질화를 촉진하는 반공, 승공, 멸공교육에 동의하기보다 오히려 문예 담당교사로서 반공포스터, 통일 글짓기대회, 통일 웅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 북한사람을 동족 아닌 마치 귀신, 마귀할멈, 흡혈귀로 표현한 작품은 무조건 탈락시키곤 했었다. 과거 군사 독재정권의 남북 사상 이질적인 통일정책이 그 얼마나 잘못된 통일교육이었던가. 생각해보면 통일의 길에 큰 바윗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2000년 3월 1일 새로 부임한 학교의 통일교육관 설치, 남북 가상 통일열차운행, 남북 한글 차이 조사, 북한 이해교육 실시, 교원 통일논단 등에 참여함으로써 김대중, 노무현정부로부터 그 공적을 보상 받기도 하였다. 이처럼 햇빛정책으로 금강산 온정리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비로봉 구름다리에 올라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일천 봉’이라는 동요도 불렀다. 그러나 필자의 자율적이고 합리적인 학교 통일교육으로 8년여 빛을 발하던 통일준비 교육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교육공로 홍조훈장을 끝으로 노무현 대통령 퇴진과 함께 사라졌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시시때때 바뀌는 통일준비 교육의 현실이다.

지난 6월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까운 미래에 서울역에서 평양, 유럽까지 가는 기차표를 팔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서울역에서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역까지 가는 ‘DMZ 평화열차’에 탑승해 “서울역은 원래 국제역이었다”고 말했다. 정치 지도자로서 국민이 소원하는 통일의 황금소리를 낸 것이다. 이처럼 실현 가능한 통일의 소리가 민족적 통일의 소리고, 통일준비 교육을 북돋우는 지도자의 웅변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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