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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학작가들 신간 '전국 흥행'
전북 문학작가들 신간 '전국 흥행'
  • 김보현
  • 승인 2018.07.05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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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시인 10만부 돌파
임미성·장은영·문신 작가 책도 재판 이상 인쇄

전북 문학 작가들의 신간이 판매 10만부를 돌파하는 등 흥행하고 있다. 박성우 시인이 지난해 출간한 <아홉 살 마음 사전> (창비)은 1년 만에 10만부를 돌파했다. 올 초 출간한 <아홉 살 함께 사전> (창비)도 상반기에만 3만부 넘게 판매됐다.

출판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화, 만화도 아닌 교양도서가 1년 만에 판매량 10만 부를 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창비 관계자는 “보통 부모와 아이들이 선호하는 도서가 다른데, <아홉 살 마음 사전>은 예외적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임미성 시인의 <달려라, 택배 트럭!> (문학동네)은 첫 동시집임에도 불구하고 4000부 넘게 판매됐다. 3쇄를 찍은 후 4쇄도 고려하고 있다.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산을 주제로 한 책들도 호응을 얻었다.

장은영 동화작가의 신작 <책 깎는 소년> (파란 자전거)은 5개월 만에 4000권이 완판 돼 3쇄를 발행한다. 실제 옛 전주 대표 서점거리를 배경으로, 우리의 우수한 기록 문화인 완판본을 완성해가는 각수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이 지난 4월 낸 소설 <혁명>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도 3쇄 발행 예정이다. 동학 지도자들의 움직임과 민중들의 동학에 대한 기대 등을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썼다.

지역 문학인들의 작품만 출간하는 ‘모악 출판사’의 시집도 대부분 재판 이상을 찍었다. 문신 시인의 <곁을 주는 일>을 비롯해 정양 시인의 <헛디디며 헛짚으며>, 박기영 시집 <맹산식당 옻순비빔밥>, 박형권 시집 <가덕도 탕수구미 시거리 상향>, 하기정 시집 <밤의 귀 낮의 입술>이다.

지역 작가들의 저서 흥행 요인으로는 ‘요즘 현대인들의 욕구에 맞는 감성’, 독서대전 및 전주의 책 선정 등 ‘지역 문학인 조명 확대’ 등이 유추됐다.

임미성 시인은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전통 문화 자산이 어우러진 전북은 특히 인간적이고 따뜻한 인문학적 소양이 두드러진다”며 “치유, 따뜻함을 원하는 요즘 현대인들의 욕구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독서대전 개최, ‘전주의 책’ 선정과 이에 따른 필사 대회·독후감 공모전 등 자치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지역 책 조명 프로그램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복수의 문학인들은 “보통 중앙과 지역 문단을 구분하는 편견이 있어 지역 작가의 책 자체를 관심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 작가들의 책이 전국에 노출되면서 지역 작가들의 책도 충분히 흥미롭고 작품성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립도서관 관계자도 “올 상반기부터 ‘전주의 책 ‘ 대출 서비스를 시작해 대출 권수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대출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문학인 및 출판 관계자들은 “지역 책의 물리적인 판매량을 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전북 문학에 관해 높아진 대중의 관심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지역 문학인들의 노력과 자치단체나 지역민의 관심이 잘 연계돼 전북의 문학정신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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