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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전당대회 일정 '계파간 신경전'
바른미래, 전당대회 일정 '계파간 신경전'
  • 박영민
  • 승인 2018.07.05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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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계파, 내달 19일 추진에 정병국 의원 제동
당 지도부 임기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 주장

6·13 지방선거에서 전북 등 전국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이 조기전당대회를 통해 쇄신에 나섰지만 전대 일정과 당대표 임기단축 등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쇄신을 위한 전대가 당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은 지선 참패 이후 지도부가 사퇴함에 따라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8월 19일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뽑을 계획이다.

하지만 국민의당 출신 김 비대위원장 체제하에서 추진되는 이 같은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바른정당 출신의 정병국 의원이 전대시기를 늦추고, 당 대표 임기를 단축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진정한 당 개혁을 위해 8·19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전당대회)를 늦추고, 새로 뽑힐 당 대표의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여 2020년 제21대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게 제한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 상태로 정해진대로 전당대회를 치르면 또다시 탈계파, 탈 패권은 온데간데없이 우리의 민낯만 보여줄 수도 있다”며 “(개혁의) 길을 몰라서 못 가는 게 아니라 알면서 가지 못하는 것이다. 길은 있는데 그럼 그 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우리는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전당대회 일정을 좀 더 늦춰서 이런 논의구조를 좀 더 갖자”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는 임기를 2년이 아니라 1년으로 하자. 지금 바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돼 당을 정리하게 되면 결국은 2020년 총선을 겨냥해서 또 다른 구태가 재연될 수밖에 없다”며 임기 단축을 통한 공천권 제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확정지은 전대 날짜를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이다. 9월 정기국회 전에 당 지도부 체제를 확정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9월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정기국회 중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전대를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본격화하면서 그동안 잠재돼 있던 갈등이 표면화됐다는 분석이다. 사실 양측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방안과 선거인단 구성을 전당원만 포함할지 전 당원+일반 국민으로 추진할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원이 많은 국민의당 출신은 당원만으로, 당원이 없는 바른정당 출신들은 일반국민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인데, 자칫 주도권 싸움에서 한쪽이 밀리면 최악의 경우 서로 갈라서는 상황이 촉발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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