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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전북인
문 대통령과 전북인
  • 백성일
  • 승인 2018.07.08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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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북출신들이 당·정·청에 고루 들어가 있다. 지난 두 보수정권 9년동안 전북 출신들이 정부요로에 기용되지 않아 설움을 톡톡히 봤다. 청와대 등 중앙부처에 라인이 닿지 않아 국가예산 확보하는데 애로가 많았다. 무장관 무차관이란 말이 오래동안 나돌 정도로 전북 출신들이 차별받고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의원이 500만표 이상으로 대패하자 MB정권은 보란듯이 전북 출신을 씨를 말려 존재감을 없앴다. 박근혜 정권 때도 똑같았다. 국정농단의 주역이었던 최순실을 비롯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도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북은 철저히 차단되고 깜깜이 그 자체였다.

우리나라에서 누가 대통령과 지근 거리에 있는가가 현실적인 힘이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그래서 영향력이 크다. 다음으로 대통령을 수시로 만나 보고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도 마찬가지다. 경제부처 총괄사령탑인 기재부장관이나 예전에 비해 힘이 빠졌지만 감사원장 검찰총장 국정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도 여전히 실세그룹으로 꼽힌다. 예전같이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은 없지만 그래도 국가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영향력과 힘은 아직도 막강하다.

지난 대선 때 전북에서 문재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서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결과가 인사에서 드러났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신태인 출신인 김현미 의원을 국토부장관으로 발탁한 것을 비롯해 차관급에 10명을 임명했지만 김 장관 이외에는 영향력 있는 자리에 없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광주 전남 출신들이 실세자리에 앉아 있는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초라하다. 청와대에 있는 비서관들도 자신들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할 정도로 힘이 약해 스스로가 앞장서서 지역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

과거 DJ와 노무현 정권 때도 전북 출신들이 실세그룹에 끼어 있지 않아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눈치보기에 급급했다. 한승헌 감사원장, 김원기 국회의장, 정동영 열린우리당 대표 등이 있었지만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지 못해 지역발전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유종근 전 지사도 임기동안 견제를 많이 받았다. 지금 도민들은 문재인 정부 탄생에 큰 도움을 줬는데도 전북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에 의아해 한다. 결론은 실세그룹에 전북 출신들이 비켜 가 있기 때문이다. 친문그룹에서 영향력 행사도 미미하다. 인구가 줄고 도세가 약한 측면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 한테 직언해서 전북의 이익을 반영할 통로 마련이 더 급하다. 이 같은 일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이 앞장서 나가야 한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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