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23 21:41 (일)
정년 1년 남은 공무원 승진 배제
정년 1년 남은 공무원 승진 배제
  • 강정원
  • 승인 2018.07.08 1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 인사서 업무 연속성·책임감 등 강조
다음 인사때도 적용 방침에 주요부서 기피도

전북도가 하반기 승진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승진 대상자 중 정년퇴직을 1년 여 가량 앞둔 이들을 제외했다. 도는 이 같은 원칙을 다음 인사에도 이어갈 것으로 알려져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도는 지난 4일 단행한 하반기 승진인사에서 정년을 1년 여 남긴 이들을 배제했다. 배제된 이들은 5~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 이 같은 방침은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선 7기가 출발하는 시점에서 정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이들을 승진시켜 주요 보직에 배치할 경우 1년 뒤 다시 바꿔야 하는 등 업무 연속성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송하진 지사가 민선 7기 첫 간부회의에서 간부들의 ‘능력’을 강조한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말과 내년에도 승진 대상자 가운데 정년을 1년 여 남긴 이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인사원칙을 세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의 이러한 인사방침에 정년을 앞둔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일부는 명예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승진을 위한 필수코스처럼 여겨졌던 주무부서 과·팀장 기피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에는 정년 잔여 연한과 관계없이 주무부서 과장이나 팀장으로 일하면서 근무성적평정(근평) 등을 관리하면 승진 대상자 배수 안에 포함됐다.

따라서 승진을 준비하는 공무원들은 업무 강도가 높더라도 주무부서 과·팀장을 선호했지만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공무원 사이에선 정년 제한으로 승진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굳이 주무부서에 갈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정년이 다가오면 대부분 업무 열정이 감소하기는 하지만 승진인사에서 배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는 명예퇴직을 생각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며, “임기 초기여서 업무 효율이나 책임 등을 강조하는 차원으로 보이지만 조직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