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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인사에 도청 출신 '독식'
전주시 인사에 도청 출신 '독식'
  • 백세종
  • 승인 2018.07.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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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부터 기조 이어져 시청 공무원들 불만
보직인사서도 요직·선호직 내부 출신 배제 될듯

민선 7기 전주시 첫 승진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내부 공무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심각한 사기저하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민선 6기에서 전북도청 출신 공무원들이 주로 승진하거나 요직을 꿰차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같은 인사기조가 민선 7기 첫 인사에서까지 이어지면서 그동안 쌓였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6일 민선 7기 첫 인사가 단행된 뒤 전주시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탄식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3급 부이사관 승진자인 민선식 기획조정국장, 4급 서기관 승진자로 결정된 황권주 문화체육관광국장(직무대리)과 최현창 비서실장, 김종엽 생태도시계획과장 등 3·4급 승진자 4명 모두 김승수 시장 부임이후 도청에서 전주시청으로 건너온 공무원들이 독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선 민선 6기 인사에서 4급 서기관들이 가장 원하는 구청장 자리에 도청 출신인 이철수 완산구청장이 배치됐고,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에 들어간 백순기 복지환경국장(3급 부이사관)도 민선 6기 도청에서 전주시로 옮겨와 3급으로 승진한 바 있다.

특히 전주시에 단 한 자리 뿐인 3급 자리에 지방고시 출신으로 40대 중반인 민 국장이 승진하면서 “앞으로 10년은 내부에서 3급 승진자가 나오지 못할 것”이란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함께 단행될 예정인 보직인사에서도 전주시 출신 공무원들은 요직이나 선호직에서 철저히 배제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아 ‘굴러온 돌’ 격인 도청 출신에 대한 ‘토종’ 격인 전주시 공무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는 보직인사에서 공로연수가 얼마 남지 않은 간부들은 인사이동에서 배제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의 인사기조와도 사뭇 달라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선 6기 하반기에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공무원들을 구청장으로 배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그 같은 방침을 바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은 아예 원천 배제시킬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선거과정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공언한 채주석 전 정무보좌관(4급)도 재임용할 것으로 예상돼 일관되지 않고 원칙없는 인사에 대한 내부 불만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채 전 보좌관 역시 도청 출신이다.

전주시 한 공무원은 “민선 6기에서부터 도청 출신의 승진이나 요직 점령이 심했다”며 “민선 7기 시작부터 그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어 내부 불만이 폭증하고 있으며, 전주시 출신 공무원들의 인사배제가 계속된다면 공무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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